• 최종편집 2024-04-18(목)
 

인천서구청.png

깨끗한 클린도시를 표방하는 인천 서구가 더럽기 짝이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쉴 새 없이 터지는 공직사회의 사건 사고로 서구 주민들의 원성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막장 스캔들의 첫 포문은 민주당 소속 현 구청장이 직접 열었다. 지난해 벽두, 구청장이 여성 공직자들에 대한 성희롱 의혹에 휘말린 것이다. 경찰은 조사 끝에 혐의를 인정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에서는 ‘일부 혐의는 인정’되지만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기소유예 처분했다. 처음 관련 소식이 전해졌을 때만 해도 구청장은 ‘법정대응’ 운운하며 강력하게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구청장이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은 명백하게 밝혀졌으며 뻔뻔하게 거짓말까지 한 셈이었다.  

올 4월에는 서구청 간부 공무원 등이 단체 대화방에 음란 동영상을 올렸다가 적발되는 한심한 사건도 있었다. 당시 구청주변에선 ‘구청장 따라 하기’, ‘윗물이나 아랫물이나’ 따위의 비아냥이 만연했다. 

급기야 지난 10일에는 서구청 공무원 2명이 경찰에 잡혀가는 사건까지 있었다. 그들은 소위 ‘클린로드 조성사업’에서 특정 민간업체에 특혜를 주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클린 로드 조성사업은 현 서구청장이 2019년 신년사에서 직접 언급할 만큼 주요한 역점사업이다. 사업의 추진현황은 당연히 구청장이 특별히 관심을 두고 챙겼을 터다. 그렇게 만인이 지켜보는 사업에서마저 공무원들이 대놓고 부정을 저질렀다니 그저 말문이 막힐 뿐이다. 이와 관련해 은밀한 거래 및 청탁이나 압력 같은 전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앞에서 언급한대로 정황이야 충분하지만 일단은 사법기관의 조사를 지켜볼 것이다. 철저히 파헤쳐 모든 악의 근원까지 발본색원하기를 강력히 당부한다. 

 
간부급 공직자가 음란물이나 돌려보고 부하직원들이 부정비리로 붙잡혀 가는 등 서구 공직사회는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지난해 적수 수돗물, 올 해의 유충 수돗물 사태도 따지고 보면 모두 같은 맥락이다. 무너진 공직기강 때문이다.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은 구청장에게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구청장 본인부터 성희롱 시비 따위에나 휘말리는 판이니 그 영이 제대로 서겠는가. 
 
썩어 빠진 공무원들에게 주는 급여도 모두 주민들이 내는 세금으로 충당한다. 온갖 추악한 스캔들로 서구의 위신과 명예는 더럽혀졌다. 이처럼 서구 주민들은 경제적 피해는 물론 정신적 피해까지 감내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서구청장은 이런 주민들의 고통을 직시해야 한다. 


이에 대해 구청장은 명확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를 바란다. 지역수장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  

다시 강조하지만 우리 서구는, 인천은 부나비 외지인들이 한바탕 놀다 떠나가는 놀이터가 아니다. 
 
2020. 8. 12.
 
미래통합당 인천광역시당
박종환 기자 park63145@hanmail.net
태그

전체댓글 0

  • 86388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논평] 인천 서구의 무너진 공직기강,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책임져야 한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