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사회서비스원 인천시 첫 정규직 요양보호사, 부평종합재가센터 정년퇴임

  • 등록 2025.07.10 15:54:38
크게보기

부평종합재가센터 요양보호사 3명 정년퇴임
지난 2022년 9월 정규직 전환 자긍심, 책임감으로 일해

 

[매일뉴스]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부평종합재가센터는 최근 인천에선 처음으로 정규직으로 근무한 요양보호사 3명이 정년 퇴임했다고 10일 밝혔다.

 

부평종합재가센터는 노인장기요양서비스, 일상돌봄서비스, 긴급돌봄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직영 시설이다. 지난 2021년 개소했다. 요양보호사 15명을 두고 있으며 2022년 9월 시간제 비정규직에서 전일제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이번에 퇴임한 요양보호사는 박명옥, 박생용, 조인숙 씨다. 그들에게 부평종합재가센터는 자부심이다. 박명옥 씨는 “힘든 일이 많았지만 동료들과 함께 공공기관에서 일한다는 자긍심과 보람, 책임감으로 일했다”고 말했다.

 

‘인천 첫 정규직 요양보호사’는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박명옥, 조인숙 씨는 그 과정을 같이 했다. 조 씨는 “처음 약속과 달리 정규직 전환이 미뤄지자 절반 가까이 이직했고 남은 사람들은 노동조합에 가입해 약속을 지키라며 한목소리를 냈었다”며 “1년 6개월간 적극적으로 협의한 덕분에 마침내 인천 첫 정규직 요양보호사가 됐다”고 말했다.

 

정규직 요양보호사는 하루 8시간 근무하며 급여를 보장받는다. 대상자가 갑자기 서비스 일정을 취소하는 등 부득이한 사정으로 근무 시간을 채우지 못해도 기본급에는 문제없다. 이동시간도 근무 시간에 포함하기에 먼 거리도 부담없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다 보니 다른 장점도 있다. 현장에서 문제가 생기면 요양보호사 개인이 아니라 부평종합재가센터가 나선다. 박명옥 씨는 “1년 6개월간 서비스를 제공했던 어르신이 어느 날 갑자기 돌변해 온갖 트집을 잡아 괴롭혀 무척 힘들었던 때가 있었다”며 “며칠간 모멸감을 견디다 센터에 상황을 설명했고 서비스를 종료할 수 있었다. 다른 시설이었다면 도움받기 어려웠을거다”고 말했다.

 

물론 어려운 대상자를 맡아야 하는 때도 있다. 박생용 씨는 “조현병이 있는 40대 자녀와 시각장애와 치매가 있는 어르신 댁을 어제까지 2년여간 방문했다”며 “돌발 행동 때문에 부엌칼은 자물쇠를 걸어 보관해야 하고 출근하면 온 집안에 배설물이 묻어있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지만 민간에서 중단했던 곳이라 내가 가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이제는 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비록 현장은 떠나지만 하고픈 말은 남았다. 조인숙 씨는 “아직도 요양보호사를 집안일을 시키는 사람쯤으로 생각하는 일이 종종 있다”며 “우리도 돌봄서비스직에 종사하는 당당한 직업인이다. 우리의 일을 제대로 대우하는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학현 기자 upitpriend@naver.com
© 매일뉴스 & www.maeilnews.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제호 : 매일뉴스ㅣ주소: 인천광역시 남동구 간석동 573-1성우네오빌704호
대표전화 : 032-565-2006 | 팩스 : 032-442-2606
발행.편집인 : 조종현ㅣ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인천 아 01442
등록일 : 2020. 01. 13 | 사업자등록번호 717-10-01917
회장 : 명창용ㅣ부회장 : 김석환ㅣ청소년보호책임자 : 이형재
고문변호사 : 류희곤ㅣ편집부장 : 김학현ㅣ유튜브채널명 : 매일뉴스TV

대표메일 : maeilnewstv0707@naver.com
후원계좌 : 농협 351 - 1111 - 9470 - 63 조종현(매일뉴스)
Copyright ⓒ 2024 매일뉴스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