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심 논설위원 칼럼] 백성들은 항상 현재를 살아간다

  • 등록 2026.01.21 12:07:27
크게보기

 

[권영심 칼럼]

 

백성들은 항상 현재를 살아간다
 

이 세상에서 많은 공부와 배움이 있겠 지만 나는 가장 재미있는 공부가,세계사 인물연대기였다. 일반적이지 않는 세계사와 일반적인 세계사 통 털어서 지배자, 선각자, 예언자, 과학자, 마법사 등등 별처럼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가 정말 흥미있었고 그 공부로 인해 신학이며 다른 잡학까지, 장님코끼리 다리 만지듯 공부했다.

 

그래서 내가 정작 깨우친 것은 무엇이었을까?
인간들의 어이없는 이기심,가당찮고 표리부동한 욕망들이 인류 사에 치명적인 암세포처럼 수 없이 박혀 있는 것을 알게 된 것이 다. 내가 단순하고 배움이 일천해서 잘 몰라서일지도 모르겠으 나 나는 다른 사람과는 다른 것을 읽었다.

 

인류사의 큰 줄기를 바꾼 것은 민중들의 봉기나 깨우침이었지만 그보다 앞서 어느 한 사람의 지혜와 지식,지도력과 판단력이었 다. 그것이 옳거나 그르거나를 떠나서 말이다. 이걸 뒤집으면 인류사의 퇴보와 잔혹한 폭망도 어느 한 통치자의 실덕이나 욕심 때문이라고 할수있겠다.

 

제국의 쇠망이나 왕국의 몰락,국가의 문을 닫는 것에 사실 백성들은 그다지 기여한 것이 없다. 어느 왕조나, 어느 제국의 통치 아래서도 백성들은 그저 오늘을 살기 위해 죽어라고 최선을 다했다. 그러는 사이에 나라가 망하거나 왕권이 바뀌고 지배자 가 달라졌을 뿐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너무나 피폐해지고 굶주림이 극도에 달했을 때 백성들 은 봉기하고 투쟁에 나섰다. 살기 위해서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와중에 새로운 지배자가 생기고 투쟁의 사이에서 권력이 발생한다.

 

기존의 지도력은 타파해야 할 악이 되고, 새로운 지배자는 선의 축이 되어 백성들을 이끈다. 그런데 어느새 그 선의 축은 백성들 의 위에 군림하고, 그들의 통치 전략은 자신들이 무너뜨린 옛 권력들과 쌍둥이처럼 닮아간다.

 

그것이 세계사의 변치 않은 패턴이었음을 공부해 보면 알게 된다. 인종과 대륙을 상관없이 길고 짧은 시간이 있을 뿐,언제나 같은 패턴으로 인류사가 이어져왔음에 탄식이 저절로 나온다.
인간의 속성,권력의 속성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견고한 유전자인 것을 깨닫는 순간이다.

 

그리고 지배자들의 외침은 언제나 같음에도 놀랄 수 밖에 없다.
미래의 번영과 평화와 행복. 봉기를 일으키고 투쟁한 백성들은 처절한 지금에 살고 있는데,지배자들은 미래에의 무지개빛 희망 을 소리친다 . 그리고 그 미래를 위하여 참고 견디라고 외친다.

 

지금 우리들이 참고 견디어야,미래의 후손들이 장미빛 인생을 살 것이라고 끊임없이 세뇌시킨다. 인간의 속성중에 가장 강한 것이 자신의 후손에 대한 강한 집착과 애정이다. 그런데 그에 버금가는 것이 권력에의 추종내지는 집착이다.

 

"그래, 지금 나는 굶고 헐벗고 고통받지만 조금만 참으면 내 자식들은 좋은 터전에서 행복을 누릴 수 있어..."

 

냉혹한 지배자들은 그런 속성을 너무나 잘 알고 너무나 잘 이용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후손들이 잘 먹고 잘 살지는 않았다.
후손들이 또 다른 선조가 되어도 여전히 후손들을 위해서라는 주문은 강력하다.

 

그들은 또 다른 지배에 의해 꿈같은 미래를 강요당한다. 그나마 세계사에 현재의 행복을 추구하고 지금의 삶을 위해 헌신한 리더들이 있어,오늘날 인류사는 이어져 왔다. 가끔 세계사의 이런 연대기에 탄식하고 인정하면서 이런 생각을 해본다.

 

왜 미래를 살라고 그런 짓들을 한 것일까? 인간의 두 발과 정신 조차 현실,지금을 벗어나지 못 하는데 왜 굳이 미래를 위해서 그렇게 고생들을 감수하라고 했을까? 지금이라고 다를까?

 

인간이 사이보그화 되는 이 첨단의 시대에도 정치와 종교의 허울을 쓴 간교한 지배자들은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고 헌신 하라고 떠든다. 그러나...그런 미래는 없다. 인간은 언제 어느 때나 지금을 살아갈 뿐이다.

 

교육으로 인의지예의신을 알고,배우며 정신의 진화를 미래에 두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것조차도 알수없다. 지금의 행복을 위해 말하는 정치인이나 종교지도자들을 주목해야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의 현실을 직시하고 작은 것이라도 개선하기 위해 애쓰는 정치인은 적어도 허황된 미래를 섣불리 설계하지 않는다.
나중이 아니라 지금의 당면 문제를 지금의 방식으로 해결하고 그 해결책으로 미래를 연다. 그런 정치인을 리더로 맞이한 국가의 변신을 우리는 보고 듣고 있다.

 

죽음 후의 영광을 외치는 종교가들은 가혹한 세리에 지나지 않는다. 죽은 후 받을 영광을 위해 현실의 모든 것을 내놓으라고 하는 종교인이 세리와 다를 것이 무엇인가?
예수도, 부처도 항상 현실에서 지금의 선,지금의 연민을 나눌 것을 설파했음을 제대로 경을 읽었으면 알 수 있다.

조종현 기자 maeilnewstv0707@naver.com
© 매일뉴스 & www.maeilnews.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제호 : 매일뉴스ㅣ주소: 인천광역시 남동구 간석동 573-1성우네오빌704호
대표전화 : 032-565-2006 | 팩스 : 032-442-2606
발행.편집인 : 조종현ㅣ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인천 아 01442
등록일 : 2020. 01. 13 | 사업자등록번호 717-10-01917
회장 : 명창용ㅣ부회장 : 김석환ㅣ청소년보호책임자 : 이형재
고문변호사 : 류희곤ㅣ편집부장 : 김학현ㅣ유튜브채널명 : 매일뉴스TV

대표메일 : maeilnewstv0707@naver.com
후원계좌 : 농협 351 - 1111 - 9470 - 63 조종현(매일뉴스)
Copyright ⓒ 2024 매일뉴스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