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라는 이름의 전시”… 부평 장애인 작가들, 업사이클링 공예로 시민 앞에 서다

  • 등록 2026.02.09 21: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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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 보조금 지원사업 성과… 150여 점 작품 이틀간 첫 공개
“장애인도 창작의 주체”… 예술로 확장된 삶의 영역

 

[매일뉴스] 인천 부평구청 지하 갤러리에서 장애인 작가들의 ‘첫 전시’가 시민들과 만났다. 재활용 자재를 예술로 승화시킨 이들의 작품은 단순한 공예를 넘어, 공공 지원이 만들어낸 창작의 결실로 주목받았다.

 

사단법인 인천지체장애인협회 부평구지회는 2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부평구청 지하 갤러리에서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한 업사이클링 공예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부평구청 보조금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오원공방과 협력해 약 12주간 진행된 교육과정의 성과를 시민들에게 처음 공개하는 자리다.

 

 

 

전시에는 재활용 자재와 일상 속 소재를 활용해 제작한 공예 작품 150여 점이 선보였다. 장애인 작가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손으로 완성한 작품들은 생활 소품부터 장식 작품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전시 첫날인 9일 하루에만 약 100여 명의 시민이 갤러리를 찾았다. 관람객들은 작품 하나하나에 담긴 제작 과정과 참여 작가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천천히 전시장을 둘러봤다.

 

작품 옆에는 제작 배경과 재료 설명이 함께 전시돼, 업사이클링 공예가 지닌 환경적 의미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전달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장애인 작가들은 “진짜 예술가가 된 것 같아 행복하다”며 “전시 기간이 이틀뿐인 것이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한 작가는 “더 많은 사람에게 작품을 보여주고 싶다”며 “앞으로도 계속 작업해 작가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전경천 인천지체장애인협회 부평구지회장은 “이번 전시는 단순한 교육의 마무리가 아니라, 장애인 회원들이 시민 앞에 결과물로 서는 첫 무대”라며 “공공의 지원이 만났을 때 장애인도 충분히 창작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의미 있는 출발”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참여를 넘어 성취와 자부심이 남는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전시를 이끈 오원공방 이다윤 원장은 “장애인 작가분들은 작업 속도가 더디고 집중이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작품에 담긴 진정성은 매우 깊다”며 “시간이 조금 더 걸렸을 뿐, 이분들은 이미 작가였고 나는 그 여정을 함께한 동반자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인 창작 활동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에는 강정자, 김진복, 남궁을순, 서태윤, 정경수, 정진선, 지정자, 최금자, 함봉주, 황현석, 홍진복, 고옥남 작가와 오원공방 지도진이 함께 참여했다. 특히 부평구청 보조금 지원사업이 종료된 이후, 그 성과를 전시 형태로 시민에게 공개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개막식에는 안애경 부평구의회 의장, 홍삼곤 민주평통 부평구협의회장, 김도균 남부자활센터장, 신은호·김병기 부평구청장 예비후보 등 지역 인사들도 참석해 장애인 작가들의 첫 무대를 함께 응원했다.

 

부평지회 회원 30여 명과 작가 10여 명은 전시 개막 전부터 현장을 준비하며 관람객을 맞이했다. ‘처음’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번 전시는 장애인들이 예술을 통해 사회와 만나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지역 사회 안에서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김학현 기자 upitprien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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