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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평화는 행동으로 만든다”…세계여성평화의 날, 53개 도시 동시 캠페인

서울·광주·대구 등 전국 확산…미국·유럽·아시아까지 14개국 참여
“여성은 평화의 주체”…체험·공연·웨비나로 연대 메시지 확산

 

【매일뉴스ㅣ인천=김학현 기자】 세계여성평화의 날을 맞아 국내외 50여 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인 평화 캠페인과 문화행사가 열리며 여성 주도의 평화 연대 움직임이 확산됐다.

 

세계여성평화그룹은 4월 26일을 기념해 서울을 비롯한 국내 주요 도시와 미국·호주·독일·몽골·체코·네덜란드·일본·인도·튀르키예·미얀마·말리·필리핀 등 14개국 53개 도시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7주년을 맞은 이번 행사에는 수천 명이 참여해 시민 참여형 캠페인, 문화축제, 국제 웨비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평화의 의미를 공유했다.

 

특히 미국 조지아주 클레이튼 카운티가 4월 26일을 ‘세계여성평화의 날’로 공식 지정하면서 국제적 관심이 높아졌다. 이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해당 기념일을 제도적으로 인정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서울에서는 도봉구 평화문화진지에서 평화문화제가 열렸다. 행사장에는 ‘평화 매듭팔찌 만들기’, ‘걱정인형 만들기’ 등 7개 체험 부스와 가요·퓨전국악·뮤지컬·반도네온 연주 등 8개 공연팀이 참여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을 통해 평화를 보다 친숙한 가치로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 해외 참가자는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축제를 통해 그 의미를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나영 대표는 “개인의 작은 변화가 모이면 사회를 바꾸는 힘이 된다”며 “여성들의 연대가 평화 구축의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 대구, 전주 등 전국 각지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행사가 이어졌다. 광주 전일빌딩245에서는 약 250명이 참여한 가운데 ‘피스 토크’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이후 5·18 광장에서 시민 참여 걷기 캠페인이 열렸다.

 

경남 지역에서는 댄스 챌린지와 거리 캠페인이 동시에 진행됐고, 대구에서는 시민들이 거울을 통해 ‘내가 평화의 주체’임을 확인하는 참여형 이벤트가 마련됐다.

 

강원 지역에서는 평화 메시지를 작성하는 ‘평화우체통’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며, 전주 한옥마을에서는 한복을 입은 시민들이 플로깅과 댄스 챌린지를 결합한 활동을 펼쳐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해외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미국 워싱턴 D.C에서는 의회 인근에서 기념행사가 열렸고, 호주 멜버른에서는 여성 교육과 지역사회 실천을 주제로 한 포럼이 개최됐다.

 

 

몽골에서는 800여 명이 참여한 평화 걷기 캠페인이 진행됐으며, 독일과 체코에서는 전시와 워크숍이 결합된 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인도에서는 ‘여성과 평화’를 주제로 한 국제 웨비나가 열렸다.

 

SNS를 통한 온라인 캠페인도 병행됐다. ‘내가 곧 평화(I am the Peace)’ 메시지와 댄스 챌린지가 확산되며, 청년층을 중심으로 참여가 이어졌다. 필리핀과 멕시코, 인도 등에서도 학생과 시민단체가 참여해 글로벌 연대를 형성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여성의 평화 참여 확대 필요성도 강조됐다. 국제사회에서는 분쟁 지역에서 여성과 아동에 대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평화 협상 과정에서 여성의 참여 비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IWPG는 여성을 평화의 수혜자가 아닌 주체로 보고, 교육과 캠페인을 통해 여성의 참여 확대와 리더십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세계여성평화의 날은 2013년 여성들이 분쟁 종식을 위한 연대를 결의한 것을 계기로 시작돼 2019년 공식 기념일로 선포됐다. 이후 매년 참여 국가와 규모를 확대하며 글로벌 평화 캠페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행사는 문화와 참여를 결합한 방식으로 평화의 가치를 확산시켰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일상 속 실천을 강조하며 시민 참여를 유도한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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