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ㅣ인천=김학현 기자】 전국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같은 날, 같은 주제로 평화를 그리는 특별한 그림 축제가 펼쳐졌다.
㈔세계여성평화그룹(IWPG)이 주최한 제8회 ‘평화사랑 그림그리기 국제대회’ 대한민국 예선이 지난 16일 전국 30개 지역에서 동시에 개최됐다.
올해 대회 주제는 ‘나의 평화 이야기’로,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어린이·청소년과 학부모 등 6천8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미술 경연을 넘어, 가족과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체험형 평화 문화행사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행사는 국립서울현충원과 국립대전현충원, 여순10·19평화공원 등 역사적 의미가 담긴 장소를 비롯해 도심 공원과 광장 등 시민 생활공간에서 열렸다.
서울·인천·부천·김포·성남·광명 등 수도권은 물론 부산·창원·거제·울산·진주 등 경상권, 광주·목포·여수·순천·전주 등 전라권, 대구·대전·원주·충주·춘천·강릉·동해·속초·제천 등 전국 주요 도시가 동시에 평화의 메시지로 연결됐다.
주요 행사장에는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국립대전현충원 행사장에는 860여 명이 참여했고, 인천 부평공원에는 500여 명, 전북 완주군문화체육센터에는 411명, 한국폴리텍대학 부산캠퍼스에는 374명이 각각 모였다.

참가 학생들은 가족과 친구, 자연과 공존, 배려와 화합, 전쟁 없는 세상 등 자신이 생각하는 평화의 의미를 자유롭게 그림으로 표현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어린이들의 그림 그리기뿐 아니라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한국사진작가협회는 가족사진 촬영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식물 심기 체험과 지역 공방의 만들기 부스 등도 마련돼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어린이들이 그림을 그리는 동안 부모들도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가족 단위 참여가 두드러졌고, 행사장은 단순한 대회를 넘어 ‘평화 축제’ 분위기로 이어졌다.
지역 기관과 단체들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각 지방자치단체와 시·도의회, 국회의원, 교육청을 비롯해 지역 언론사와 기업, 한국미술협회, 한국예술인총연합회 등 문화예술 단체들도 특별상 수여와 프로그램 운영에 참여하며 행사 의미를 더했다.
행사 관계자는 “아이들이 전국과 해외 각지에서 동시에 평화를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라며 “예술과 문화가 세대와 지역을 연결하는 평화의 언어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국내 예선은 마무리됐지만 국제대회 일정은 계속 이어진다. 해외 예선은 오는 6월까지 각국에서 진행되며, 이후 9월 국제 본선 심사와 11월 국제 시상식 및 도록 발간, 12월 수상작 전시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IWPG 측은 이번 대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단순한 국제 미술행사를 넘어 미래세대와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글로벌 평화 프로젝트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여성평화그룹 관계자는 “평화는 거창한 담론이 아니라 일상 속 공감과 배려에서 시작된다”며 “앞으로도 문화와 예술을 통해 세계 시민들이 평화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