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ㅣ강화=조종현 기자】인천 강화지역 토호세력과 토착비리 의혹, 이른바 ‘강화게이트’를 둘러싼 폭로 기자회견이 26일 강화읍에서 열리며 지역사회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박모 씨는 강화지역 개발사업과 각종 인허가 과정에서 나모씨와 특정 세력이 오랜 기간 영향력을 행사하며 이권에 개입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화지역의 구조적 비리 의혹에 대한 전면적인 진상 규명과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박 씨는 “강화군 일부 개발사업과 인허가 과정에서 특정 토호세력들이 정치권과 결탁해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며 “이제는 군민 앞에 모든 진실이 투명하게 밝혀져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군민 삶과 직결된 행정이 특정 기득권 세력의 사적 이익을 위해 이용됐다면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수사기관이 성역 없이 철저한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줄 세우기 정치와 각종 이권 개입 의혹으로 인해 지역 발전이 가로막혀 왔다”고 주장하며 강화지역의 고질적인 토착 권력 구조 문제를 지적했다.
최근 지역 정치권에서도 강화지역 토호세력과 개발사업 관련 의혹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강화군 행정과 정치권 전반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매일뉴스 본 기자는 제보자에게 6.3일 지방선거가 약 8일 정도 남은 시점에 “현 국민의힘 강화군수 박용철 후보가 이번 의혹에 연루돼 있는지가 핵심 관심사인데, 녹취파일 속 ‘군수 몫으로 2억 원 정도를 챙겨줘야 한다’는 발언에서 언급된 군수가 누구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느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제보자는 “박용철 후보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다만 제보자는 서희아파트와 두산아파트 준공 과정과 관련된 녹취파일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국민의힘 당원이었고 박용철 후보 캠프에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관련 질의를 했었다”고 설명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박용철 후보는 당시 서희아파트 준공과 관련해 오수처리 문제, 소방설비 미비, 공원부지 옹벽 시공 문제, 편의시설 기준 미충족, 교통 동선 문제 등 여러 문제가 있어 허가를 내줘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강화게이트’ 의혹의 핵심은 조건이 완전히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 준공 허가가 이뤄진 배경과, 그 과정에서 토착세력의 로비나 반대급부가 있었는지 여부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용철 국민의힘 강화군수 후보는 본 기자와의 통화에서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 후보는 “처음에는 서류가 미비해 허가를 내주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이후 보완 요청을 세 차례 진행했고, 미비된 서류와 요건이 모두 충족돼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준공 허가를 내준 것”이라고 밝혔다.
또 “1300세대 규모 아파트의 관련 서류가 모두 보완됐고, 절차에 따라 허가를 진행한 만큼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논란이 된 사안들에 대해서도 각각 해명했다.
박 후보는 “가변차선 문제는 강화군이 아닌 인천시 심의를 통해 승인된 사항”이라며 “소방시설 역시 당시 완료필증이 제출되지 않았을 뿐 이후 정상적으로 필증이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원부지 배수시설 공사가 일부 미진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기술적·행정적 판단을 거쳐 추후 보완 가능한 사항으로 판단했다”며 “석축 문제 역시 감리 측에서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받아 허가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또 “당시 입주 예정자들이 준공 지연으로 대출을 받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실제로 한 여성 입주 예정자가 눈물을 흘리며 조속한 허가를 요청하기도 했다”며 “주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밝혔다.
현재 돌출된 배관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향후 두산아파트 준공 이후 공원화 사업과 연계해 매립 및 정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전임자가 그랬으니 당신도 그랬을 것이라는 식의 막연한 의혹 제기는 매우 유감”이라며 “만약 금품 수수나 유착이 있었다면 기자회견이 아니라 수사기관 고발과 법적 절차를 통해 다툴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이번 사건과 조금이라도 연루된 사실이 드러난다면 즉시 사퇴하겠다”며 만약에 재선 군수가 된다면“앞으로도 군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은 책임 있게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