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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유권자 3명 중 1명 뽑았다"…강화군 사전투표율 33.1% 역대급 폭발, 여야 속내는?

- 최종 사전투표율 33.1% 기록, 지난 보궐 및 지선 투표율 모두 갈아치우며 지역 내 정치적 관심 입증 -
- '민주당 지지층 결집' vs '보수 텃밭의 적극 참여', 같은 수치 두고 아전인수식 해석 팽팽 -


【매일뉴스ㅣ인천=이기신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강화군 사전투표가 최종 투표율 33.1%를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지난 2024년 강화군수 보궐선거 당시 사전투표율 27.9%보다 5.2%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제8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30.66%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전체 선거인 6만3,875명 가운데 2만1천여 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하면서 이번 강화군수 선거에 대한 지역사회의 높은 관심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화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사전투표에는 총 2만1,109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관내 투표자는 1만8,613명, 관외 투표자는 2,496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송해면이 39.3%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고, 길상면과 교동면도 상대적으로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반면 강화읍과 화도면, 서도면 등 일부 지역은 평균보다 낮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이번 수치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모두 자신들에게 유리한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전국 선거에서 상대적으로 사전투표 참여에 적극적인 지지층의 특성을 근거로 이번 사전투표율 상승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 이상이 이미 투표를 마쳤다는 점에서 조직화된 지지층의 결집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강화군의 전통적인 정치 지형에 주목하고 있다. 강화군은 최근 주요 선거에서 보수 정당이 강세를 보여온 지역으로, 지난 총선과 대통령선거에서도 보수 후보가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측은 정치적 관심이 높아질수록 보수층 역시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는 지역 특성을 고려할 때, 높은 사전투표율이 반드시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사전투표율만으로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과거 선거에서도 높은 사전투표율이 특정 정당의 승리로 직결되지 않은 사례가 적지 않았다. 더욱이 이번 강화군수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한연희 후보와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거나 조사에 따라 우열이 엇갈리는 양상을 보여 왔다는 점에서 사전투표율만으로 유불리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히려 주목할 부분은 읍·면별 참여 양상이다. 송해면, 길상면, 교동면 등에서 높은 투표율이 나타난 반면 강화읍과 일부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참여율을 보였다. 지역별 투표 성향과 후보별 조직력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면 각 후보 진영은 사전투표율 자체보다 어느 지역의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였는지에 더욱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전투표율이 최종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만약 본투표일까지 높은 참여 열기가 유지될 경우 최종 투표율은 지난 지방선거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반대로 사전투표에서 상당수 유권자가 이미 참여한 만큼 본투표 증가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결국 이번 강화군수 선거의 승부는 사전투표율 자체보다 본투표 당일 어느 후보가 더 많은 지지층과 부동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공통된 분석이다. 여야 모두 같은 수치를 두고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지만, 사전투표 결과의 정치적 의미는 최종 개표 결과가 나온 뒤에야 비로소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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