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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선 1년 만의 리턴매치… 신·원도심 표심 따라 요동치는 인천 지선 판세

- 민주 '계엄·탄핵 정권견제론' vs 국힘 '이재명 정부 안정을 위한 정권지원론' 팽팽한 맞불 -
- 선거 전야 박찬대·유정복 구월동서 총집결 유세… 숨은 보수 표심과 신도심 투표율이 막판 변수 -

 

【매일뉴스ㅣ인천=조종현 기자】 대선 이후 정확히 1년 만에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지역의 선거 판세는 그야말로 예측 불허의 안개속 정국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선거는 12·3 비상계엄 및 탄핵 정국 여파에 따른 '정권 견제론'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정 운영의 안정감을 더하려는 '정권 지원론(허니문 바람)'이 팽팽하게 맞부딪치는 형국이다. 야당인 국민의힘이 지방권력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완전 대역전을 시킬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현재 인천지역 11곳 기초자치단체장(군수·구청장) 선거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최소 7곳,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최소 5곳에서의 승리를 장담하며 막판 세 결집과 총력 유세에 나섰다.

 

1. 여야의 아전인수식 판세 분석… 7곳 vs 5곳 우세 주장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선거 구도가 야당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에 따라 옹진군, 미추홀구, 남동구, 부평구, 계양구, 서구(서해구), 검단구 등 총 7곳을 확실한 '우세 지역'으로 분류했다. 민주당은 강화군, 제물포구, 영종구, 연수구 등 4곳을 접전 지역으로 보고, 이곳에서의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고남석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이번 선거의 핵심 전선은 남부권"이라며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인 강화군마저도 초접전 양상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사전투표 이후 보수층의 결집세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강화군과 옹진군, 제물포구 등 고령층 비중이 높고 전통적인 보수 성향이 강한 원도심 지역 3곳과 현직 구청장의 높은 인지도 및 정책 완성도를 앞세운 미추홀구, 연수구 등 총 5곳을 '우세 지역'으로 꼽았다. 이어 영종구, 남동구, 부평구, 계양구, 서구(서해구), 검단구 등 6곳을 접전 지역으로 파악하고, 숨은 보수 표심이 결집한다면 접전지 모두에서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2. 최대 격전지 분석: 제물포구·강화군·연수구

보수 성향이 짙은 것으로 분류되던 지역들조차 최근 여론조사와 과거 선거 이력을 살펴보면 피 말리는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① 제물포구 (남궁형 vs 김찬진)

인천 행정체제 개편으로 동구와 중구 내륙 일부가 통합되어 새롭게 출범한 제물포구에서는 4년 만의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인천시의원 출신인 민주당 남궁형 후보와 현직 구청장인 국민의힘 김찬진 후보가 맞붙는다.

 

과거 대선과 지선 이력을 보면 보수세가 강한 원도심 지역이지만, 최근 여론조사는 오차범위 내에서 요동치고 있다. 5월 11~12일 경인일보 조사에서는 남궁 후보가 43%로 김 후보(39%)를 앞섰으나, 18~20일 경기일보 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44.7%로 남궁 후보(44.1%)를 0.6%포인트 차로 뒤집는 등 승부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두 후보 모두 동인천역 일대 도시 개발을 공약으로 내걸며 원도심 표심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② 강화군 (한연희 vs 박용철)

강화군 역시 2년 전 보궐선거에 이어 민주당 한연희 후보와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가 다시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5월 9~10일 스트레이트뉴스 여론조사에서는 한 후보가 50.8%를 기록해 박 후보(42.5%)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으나, 18~19일 경기일보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47.9%로 한 후보(46.0%)를 다시 오차 범위 내로 추월하며 혼전 양상을 띠었었다. 사전 투표를 목전에 두고 5월 26~27일 실시된 스트레이트뉴스 여론조사 결과는 한연희 54.0% vs 박용철 42.0%로 집계되어 두 후보 격차는 12.0%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새로운 변화'를 외치는 한 후보와 '행정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박 후보 간의 대결은 부동층의 막판 향배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③ 연수구 (정지열 vs 이재호)

제4대 연수구의원 동료였던 두 인물이 구청장 자리를 두고 격돌한다. 국민의힘 현역 이재호 구청장이 3선 도전에 나섰고, 민주당에서는 4선 구의원 출신인 정지열 전 구의회 의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연수구는 강화와 함께 인천의 대표적인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히며, 4년 전 지선에서는 이재호 후보가 15개 동 전역에서 승리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총선과 대선에서는 진보세가 강해지며 혼전지로 변모했다. 특히 송도국제도시의 인구 유입으로 인해 늘어난 2만 명 이상의 신규 유권자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다. 신도심의 진보 성향 통념과 원도심의 보수세가 어떻게 맞물릴지가 필승 조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3. 인천시장 선거 및 막판 총력 유세전

인천의 전체적인 선거 판세를 견인할 인천시장 선거의 경우, 민주당 박찬대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맞붙고 있다. 민주당 측은 박찬대 후보가 유정복 후보를 상대로 꾸준하게 우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승리를 전망하는 반면, 국민의힘 측은 유 후보가 막판 보수층 결집에 힘입어 치열한 접전 끝에 결국 승리할 것이라며 상반된 예측을 내놓고 있다. 개혁신당에서는 이기붕 후보가 출마해 막판 선거운동 전략을 다듬으며 틈새를 노리고 있다.

 

선거일을 단 하루 앞둔 시점에서 후보들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졌다. 민주당 박찬대 후보는 연수구 송도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제물포구, 남동구, 미추홀구의 전통시장들을 샅샅이 훑으며 유권자 접촉면을 넓혔다.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는 서구 루원시티에서 일정을 시작해 서해구, 제물포구, 미추홀구, 계양구, 부평구 등 인천 전역을 순회하는 강행군을 펼쳤으며, SNS를 통해 선거일까지 '철야 유세'를 감행하겠다는 배수진을 쳤다.

 

두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저녁, 인천의 중심가인 남동구 구월동 롯데백화점 사거리에서 각각 총집결 유세를 펼치며 운명의 지선 전야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대선 이후의 허니문 바람과 탄핵 정국의 역풍이 교차하는 이번 인천 지선의 최종 결과는 결국 원도심의 숨은 보수 표심과 신도심 부동층의 투표율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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