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뉴스ㅣ인천=김학현 기자】 문학을 통해 세대가 소통하고 지역사회가 하나 되는 특별한 문화 행사가 부평에서 열렸다.
부평구 문화예술인협회 문학분과가 주최한 ‘부평구 문학인회 제1회 동시 창작대회’가 지난 13일 인천 부평구 삼산동 분수공원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제10회 부평예술제’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누어 진행됐다. 행사 당일 오전부터 현장 접수가 이어지며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 참가자들이 대거 몰렸고, 시민들은 각자의 시선과 감성을 담은 작품을 선보이며 창작의 즐거움을 나눴다.
특히 이번 대회는 단순한 글쓰기 경연을 넘어 문학과 예술이 어우러진 종합 문화축제의 성격을 띠며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에서는 사진, 서예, 국악 등 부평구 문화예술인협회 각 분과 회원들이 참여해 다채로운 전시와 공연을 선보였으며, 시민들은 작품 감상과 문화 체험을 함께 즐기며 지역 예술의 매력을 만끽했다.
주최 측은 “문학이 특정 계층만의 예술이 아니라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생활문화로 자리 잡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대회를 기획했다”며 “지역 예술인들과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사회의 따뜻한 연대도 눈길을 끌었다. 인천지체장애인협회 부평구회 회원들이 행사장을 찾아 작품을 출품한 전경천 회장을 응원하며 문학을 통한 소통과 공감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전 회장이 출품한 시 ‘병실에서’를 함께 축하하는 모습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행사에는 차준택 부평구청장을 비롯해 박선원·노종면 국회의원, 허정미 부평구의원, 이정호 부평구청소년성문화센터장, 전경천 인천지체장애인협회 부평구회장과 노태손·박흥석 인천시의원 당선자, 조한결·임규이·김보식·이제욱·고화숙 부평구의원 당선자 등 지역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문화예술 발전과 시민 창작 활동을 응원했다.


이번 대회의 최고 영예인 대상은 청천초등학교 4학년 문민준 학생의 동시 ‘초록 연필’이 차지했다.
수상작은 초록색 연필로 나무와 잔디, 산과 풀밭을 그리면 잎이 살아나고 숲 냄새와 개구리 소리가 피어난다는 상상력을 담아낸 작품으로, 어린이다운 순수한 감성과 자연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종이 위에 작은 자연을 만들 수 있으니까”라는 마지막 구절은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으며 만장일치로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어린이가 가진 맑은 감성과 자연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라며 “짧은 문장 속에서도 풍부한 상상력과 시적 울림을 보여준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이현숙 부평구 문화예술인협회 문학분과 회장은 “어린 학생부터 지역 어르신까지 글쓰기를 통해 한자리에 모여 마음을 나눌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행사였다”며 “한 편의 시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삶을 따뜻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를 위해 애써준 문학분과 회원들과 참여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부평구민 누구나 쉽게 문학을 접하고 창작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상식에서는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특선, 장려상, 입선 수상자들에게 상장과 문화상품권, 도서, 기념품 등이 전달됐다.
또한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품이 제공됐으며, 우수 감상평 작성자에게는 별도의 선물이 증정돼 행사에 대한 만족도를 높였다.
주최 측은 “현재 행사장 주변에 부평구 문학인들의 작품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며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학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창작 프로그램과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경연을 넘어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지역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며, 문학을 통해 공동체의 가치를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