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뉴스ㅣ인천=조종현 기자】존경하는 44만 연수구민 여러분
우리 연수구 옥련동 일대는 지난 2011년 송도유원지가 폐쇄된 이후, 자생적으로 형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차 수출단지로 인해 몸살을 앓아왔습니다.
현재 약 1,600여 개의 업체가 난립한 이 거대한 수출단지 이면에는 1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일상적인 고통을 묵묵히 견뎌온 연수구민들의 눈물과 분노가 가득 차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출 대기 중인 번호판 없는 차량들이 단지 내부뿐만 아니라 주변 주택가, 이면도로, 공터까지 무단으로 점유하여 심각한 주차난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번호판이 없는 상태로 일반 도로를 무단 주행하는 일도 잦아 주민들의 안전을 상시 위협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중고차 수출을 통해 발생하는 막대한 경제적 이익과 국가 항만 활성화의
과실은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IPA)가 누려왔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피해와 위험은 오롯이 우리 연수구민들이 감당해야만 했습니다.
정책의 혜택을 보는 주체와 피해를 보는 주체가 이토록 불평등한 상황은 결코 정의롭지 못합니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인천신항 등으로의 중고차 수출단지 이전' 방안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불합리한 처사입니다.
지난 15년간 환경오염과 교통 불안 속에서 고통 받아온 연수구민들에게 또다시 관내 이전을 수용하라는 것은
또 다른 희생을 강요하는 일입니다.
인천 남항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 및 수출단지 이전 사업은 행정적 절차나 기관 간의 이해관계를 핑계로 더 이상 지연되어서는 안 됩니다.
민간주도가 아닌 공공주도로 사업추진이 시행되어야 합니다.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는 이전 로드맵을 전면 가속화하고, 구체적인 이주 일정을 주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해야합니다.
연수구민들은 그동안 지역 발전을 위해, 그리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너무나도 많은 것을 희생해 왔습니다.
더 이상의 일방적인 희생과 방치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는 연수구민들의 정당한 외침에 대해 침묵과 지연으로 일관하지 말고, 구체적이고 즉각적인 이행 계획으로 응답하십시오.
구민의 삶이 온전히 안전해지는 그날까지, 굳건하게 소통하고 행동하며,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것입니다.
2026년 7월 7일
인천광역시 연수구청장 이재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