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ㅣ인천=김학현 기자】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장시간 이어지면서 소방당국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현재까지 물류센터 근무자들의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건물 내부에 적재된 다량의 가연물과 짙은 연기로 인해 진화 작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화재는 18일 오전 6시 54분께 서해구 석남동 쿠팡 제32물류센터 6층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직후 현장에 출동해 진화에 나섰으며, 오전 9시 15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화재 규모와 확산 가능성을 고려해 대응 2단계로 경보를 상향했다. 이후 진화가 장시간 이어지면서 이날 오후 3시 15분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됐다.
국가소방동원령은 특정 지역의 소방력만으로 재난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소방청장이 전국 단위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조치다. 이에 따라 서울·경기·충북·충남·강원 등 인접 지역에서 고가사다리차와 물탱크차, 무인소방로봇, 회복지원차 등 특수장비가 추가 투입돼 화재 진압을 지원하고 있다.
현장에는 소방관 200여 명과 소방차 등 장비 수십 대가 투입돼 건물 내부와 외부에서 동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생활용품 등 가연물이 대량 적재된 데다 내부 연기가 매우 짙어 소방대원의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연소 확대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완전 진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재로 인해 검은 연기가 도심 상공으로 치솟으면서 주민 신고가 이어졌고, 인근 도로 일부에서는 교통 통제가 실시됐다. 관계기관은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고 연기 흡입을 최소화하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소방당국은 "가용 가능한 소방력을 총동원해 화재를 조기에 진압하고 현장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완진 이후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해구는 화재로 연기가 다량 발생하자 임시 대피소를 신현초등학교에 마련했고, 인천경찰청은 서부경찰서장이 현장을 지휘하는 등 경찰관 85명을 투입해 재난상황실 운영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화재 진압에 총력을 기울이고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만전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소방당국은 불길을 잡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