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뉴스ㅣ인천=김학현 기자】 꽃을 만지며 웃음을 나누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시간이 강의실을 따뜻하게 채웠다. 단순한 원예 체험을 넘어 마음을 돌보고 관계를 이어주는 치유 프로그램이 장애인 회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인천광역시협회 부평구지회(지회장 전경천)는 지난 29일 오전 부평자활빌딩 지하 1층 강의실에서 '꽃으로 이어지는 우리 사이 – 마음과 마음을 가꾸는 원예치유 프로그램' 4회차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원하는 2026년 꽃생활화 체험교육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사회배려계층을 대상으로 강사비와 재료비 전액을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 7월 8일 반려식물 몬스테라 화분 만들기를 시작으로 꽃바구니 만들기, 페페로미아 행잉화분 만들기 등 다양한 원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진행된 4회차 교육에서는 참가자들이 각자의 개성과 감성을 담은 꽃바구니를 직접 만들며 꽃이 전하는 아름다움과 치유의 의미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의 인기는 회차가 거듭될수록 더욱 높아지고 있다.
부평구지회는 1,350여 명의 회원 가운데 앞선 교육에 참여하지 못한 회원들에게 우선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신규 신청자 25명을 선발했다. 여기에 온e음 봉사단 6명과 원예강사 2명, 지회 직원 5명이 함께 행사 운영을 도우며 교육의 원활한 진행을 지원했다.



지역사회도 따뜻한 동행에 힘을 보탰다. 부평구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소속 허정미·박성미·임규이 의원과 도시환경위원회 조한결 의원이 교육 현장을 찾아 회원들과 함께 꽃을 손질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의원들은 단순한 축사에 그치지 않고 참가자들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꽃꽂이를 체험하며 자연스럽게 소통했고, 이날 강의실에는 회원과 봉사자, 강사, 관계자 등 40여 명이 함께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따뜻한 나눔도 이어졌다. A+동행주간보호센터 정정희 센터장은 참여자들을 위해 쌀카스테라를 후원했다. 꽃바구니를 만들다 잠시 손을 멈추고 함께 간식을 나누는 시간은 자연스럽게 웃음과 대화를 이끌어내며 프로그램의 의미를 더욱 깊게 만들었다.
부평구지회가 운영하는 원예치유 프로그램은 단순한 취미교육을 넘어 심리적 안정과 정서 회복을 돕는 치유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강사진은 꽃을 다루는 방법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꽃이 지닌 의미와 생명의 가치,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까지 함께 전달하며 참여자들이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고 서로 공감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참가자들은 줄기를 다듬고 꽃의 색을 고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집중력을 높이고 성취감을 느끼며, 서로의 작품을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관계 형성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함께 경험했다.
회원들의 만족도도 높다. 프로그램이 마무리를 앞두고 있음에도 "언제 다시 열리느냐", "계속 참여하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부평구지회는 후속 프로그램 운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지회 관계자는 "회차가 끝나갈수록 다음 프로그램을 문의하는 회원들이 계속 늘고 있다"며 "회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평구지회는 다음 주 마지막 원예치유 교육을 마친 뒤 한 주간의 휴식기를 거쳐 오는 8월 18일부터 AI 활용 교육을 다시 시작하고 영화 상영 프로그램도 새롭게 운영할 계획이다. 이후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등 회원들의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연중 이어갈 방침이다.

전경천 지회장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프로그램이 끝나기도 전에 다음 교육을 기다리는 모습에서 이번 원예치유 프로그램의 의미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꽃 한 송이를 매개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회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문화와 교육, 치유가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부평구지회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복지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꽃을 심는 손끝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는 서로를 향한 관심과 배려로 이어지고 있다. 부평구지회의 원예치유 프로그램은 꽃을 가꾸는 시간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고, 일상에 따뜻한 희망을 심는 지역사회 치유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