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뉴스ㅣ인천=조종현 기자】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으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2대 총선(인천 계양을) 당시 제1공약으로 내걸었던 ‘계양테크노밸리 서울9호선 연장’ 공약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허위 답변을 한 정황이 뒤늦게 드러났다.
당시 “2025년 착공이 가능하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질의에 대해 국토교통부 협의와 LH 내부검토를 마쳤다고 호언장담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었던 것으로 2년 만에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실을 통해 확인됐다.
지난 2024년 22대 총선 당시 계양을 지역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는 숏폼(쇼츠) 영상 등을 통해 “1호 공약으로 동양동이 (서울)지하철 9호선 역세권이 됩니다. 국토교통부랑 이미 협의를 했기 때문에 빨리 추진하겠습니다”라고 공언했다. 3기 신도시 중 유일하게 철도 노선이 없는 계양테크노밸리에 서울 9호선을 연장하겠다는 것이다.
이 현안은 TV 토론(24.4.2)에서도 쟁점이 됐다. 이재명 후보는 “2025년 착공이 가능하냐”, “국민을 현혹하는 게 아닌가”, “왜 이런 식의 허위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원 후보는 “LH의 개발이익으로 가능하며 이에 대해 LH와 내부검토를 마쳤고, LH 사장 및 부천대장개발본부와 여러 차례 미팅을 가졌다”고 답했다.
특히 김포공항 지하의 예비 터널을 활용해 계양구 박촌 쪽으로 연결하면 역 3개만 짓는 것이어서 설계나 예산이 간단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허종식 의원실에서 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상대로 당시 장관 협의 내역 및 LH 미팅 결과보고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한 결과, 원 전 장관의 이 같은 주장은 모두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서울9호선 계양테크노밸리 연장 관련, LH의 내부 검토를 비롯해 LH 사장 및 부천대장개발본부 미팅 결과 보고 등 확인되는 사항이 없다”고 답변했다.
LH 역시 “계양신도시 철도 도입 방안에 대해 다양한 대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바 있으나, 원희룡 전 장관과 협의한 바 없다”며 관련 협의나 자료가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했다.
LH는 계양테크노밸리 철도 도입을 염두에 두고 ‘인천계양‧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 광역대중교통수단 조정방안 연구용역’을 지난 2022년에 발주했으며, 해당 용역은 2027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즉, 타당성 검토는커녕 기초 연구용역조차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원 전 장관이 “2025년 착공 가능”, “LH와 내부검토 완료”라고 호언장담한 것은 전혀 신뢰할 수 없는 허구의 답변이었음이 증명된 셈이다.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내 행정 절차와 실현 가능성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는 위치였음에도, 그 직위의 신뢰를 악용해 “국토부·LH와 내부검토를 마쳤다”며 허위 답변으로 일관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계양테크노밸리의 성공과 철도 유치를 바랐던 계양구민과 인천시민의 염원을 짓밟은 기만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허종식 의원은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으로 직권남용 혐의 특검 수사를 받고 있는 원희룡 전 장관이, 전직 장관이라는 직위의 무게를 무색하게 하며 TV토론에서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했던 행태가 뒤늦게 확인됐다”며 “관계 기관과의 검토도 없이 시민의 숙원 사업을 이용해 거짓 공약을 남발하는 나쁜 정치는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 의원은 “박찬대 인천시장, 국토교통부 등과 적극적인 협의를 진행해 계양테크노밸리 철도 연장을 확실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