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배 칼럼]
우리 민족의 통일 염원을 담은 가곡 그리운 금강산은 시대와 세대를 넘어 사랑받아 온 대한민국 대표 가곡이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노래를 탄생시킨 두 예술인이 모두 강화 출신이라는 사실은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와 자긍심을 안겨준다.




작사가 한상억 선생은 양도면 도장리 출신이며, 작곡가 최영섭 선생은 화도면 사기리 출신이다. 두 분은 분단의 아픔과 통일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한 편의 노래에 담아 우리 민족의 마음을 울렸다.
이 뜻깊은 문화유산을 기리고, 강화의 문화적 정체성을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필자는 강화 그리운 금강산 가곡제를 제안하였다.
그 결실로 2022년 첫 가곡제가 시작되었고, 강화군과 인천광역시교육청이 함께 뜻을 모아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그리고 오는 2026년 9월 16일, 제5회 강화 그리운 금강산 가곡제가 개최된다.
다섯 번째 무대는 단순히 한 번의 음악제를 이어가는 자리가 아니다.
지난 5년의 발걸음을 돌아보고, 앞으로 50년, 100년을 이어갈 강화의 문화유산을 만들어가는 뜻깊은 자리다.
가곡제는 이제 음악을 감상하는 행사를 넘어 문화예술과 교육, 지역의 역사와 평화의 가치를 함께 배우는 문화예술교육의 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그리운 금강산’을 직접 노래하고, 그 노래를 만든 두 예술인의 삶과 고향을 알아가는 것은 매우 소중한 교육이다. 노래 한 곡을 통해 강화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꿈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강화 그리운 금강산 가곡제’는 일회성 행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
한상억·최영섭 두 예술인의 정신을 계승하고 강화의 문화적 자긍심을 후대에 전하기 위해서는 매년 꾸준히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문화사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행정적 관심과 재정적 지원, 그리고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참여가 함께해야 한다.

더 나아가 ‘한상억·최영섭 기념관’과 같은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일도 이제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그곳에서 두 분의 작품과 삶을 만나고, 학생들이 음악을 배우며, 주민과 예술인이 함께 공연하고, 평화와 통일을 이야기할 수 있다면 강화는 역사와 자연을 넘어 문화예술과 평화교육이 살아 숨 쉬는 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강화는 오랜 역사와 찬란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고장이다. 이제 그 역사 위에 문화예술의 새로운 미래를 더해야 한다.
2026년 9월 16일, 제5회 강화 그리운 금강산 가곡제.
강화에서 다시 울려 퍼지는 그리운 금강산의 선율은 단순한 노래가 아니다.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이며, 잊지 못할 금강산을 향한 그리움이고, 분단을 넘어 평화를 꿈꾸는 우리의 마음이다.
그리고 가곡제를 통해 강화가 대한민국의 음악과 교육, 평화와 통일을 잇는 문화도시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희망의 노래다.
강화의 산과 바다에 그리운 금강산의 선율이 울려 퍼지고, 그 선율을 따라 평화의 길이 열리기를 소망한다.
제5회 강화 그리운 금강산 가곡제가 지난 5년을 기념하는 자리를 넘어 강화 문화예술의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