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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학생이 안전의 주체”…학교안전공제중앙회, ‘2026 모두가 함께 만드는 안전한 학교’ 성료

학생·학부모·교직원·전문가 등 300여 명 참여
학교안전 공모전·데이터 경진대회 시상부터 통계발전포럼·체험존까지 한자리
정훈 이사장 “데이터는 예방의 근거…현장 목소리 정책에 반영할 것”

【매일뉴스ㅣ서울=정병길 기자】 학교안전 정책의 무게중심이 사고 이후의 대응에서 학생 참여와 데이터에 기반한 사전 예방으로 옮겨가고 있다.

 

 

학교안전공제중앙회는 지난 27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2026 모두가 함께 만드는 안전한 학교’ 행사를 개최하고 학생이 직접 참여하는 안전문화 확산과 데이터 기반 예방정책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이날 행사에는 초·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비롯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관계자, 시·도학교안전공제회 임직원, 학교안전 전문가와 유관기관 관계자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학교안전사고 데이터 분석·활용 경진대회 및 안전한 학교 공모전 시상식 ▲학교안전 통계발전포럼 ▲명사 초청 특강 ▲안전교육 콘텐츠 개발 방향 및 사례 발표 ▲학교안전 콘텐츠 전시·체험존 등으로 구성됐다.

 

학생이 만든 콘텐츠로 ‘안전의 주체’ 되다

 

이날 학교안전 시상식에서는 ‘2026 학교안전사고 데이터 분석·활용 경진대회’‘제13회 안전한 학교 공모전’ 수상자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데이터 분석·활용 경진대회는 초·중·고등학생 대상 포스터 부문과 대학생 대상 보고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총 26개 팀이 교육부장관상과 국가데이터처장상,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장상, 학교안전공제중앙회 이사장상을 받았다.

 

제13회 안전한 학교 공모전에서는 ▲학교안전 합창대회 ▲교통안전 챌린지 ▲안전교육 우수사례 등 3개 부문에서 총 48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교육부장관상과 행정안전부장관상을 비롯해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장상, 시청자미디어재단이사장상, 한국교육방송공사장상, 학교안전공제중앙회 이사장상 등이 수여됐다.

 

특히, 학교안전 합창대회 수상팀의 축하공연도 마련돼 학생들이 직접 노래를 통해 학교안전의 중요성을 전달했다. 공제중앙회는 이를 학생들이 단순한 보호 대상을 넘어 학교안전을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로 참여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사고 통계에서 ‘예방정책 데이터’로

 

이번 행사에서 또 하나 주목받은 분야는 학교안전사고 데이터의 활용이다.

 

학교안전 특별세션으로 마련된 학교안전 통계발전포럼에서는 학교안전사고 통계의 품질을 높이고 이를 실제 예방정책에 활용하기 위한 전문가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포럼에서는 학교안전 통계 현황과 국가승인통계 추진 방향을 비롯해 ▲공용공간에서 발생하는 학교안전사고 및 보상 현황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공간설계 방향 ▲학교안전사고 및 보상통계 발전 방향 등이 다뤄졌다.

 

교육부와 국가데이터처 담당자, 현장 교원과 전문가들은 학교안전 통계를 단순히 ‘어디서 몇 건의 사고가 발생했는가’를 확인하는 자료에 머물게 해서는 안 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통계를 통해 사고 원인과 반복되는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학교 공간과 교육과정, 안전정책에 다시 반영하는 데이터 기반 예방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법의학 관점에서 본 약물사고…유성호 교수 특강

 

학교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위험에 대한 전문강연도 마련됐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유성호 교수는 명사 초청 특강에서 ‘약물 관련 사고의 원인과 법의학적 판단’을 주제로 강연했다.

 

유 교수는 약물 관련 사고의 주요 원인과 실제 사례를 법의학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사고 예방과 대응에 필요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강연 후에는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최근 청소년을 둘러싼 안전문제가 교통·시설사고뿐 아니라 약물과 디지털 환경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학교안전 교육도 보다 폭넓고 전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었다.

 

 

똑같은 안전교육에서 ‘학생 맞춤형 예방교육’으로

 

미래학교안전포럼에서는 학생안전자사진단도구(SSA)를 소개하고 일반학생과 다문화학생, 장애학생 등 학생의 특성과 교육환경을 고려한 2026년 안전교육 콘텐츠 개발 사례를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학생별 특성과 학교 여건에 따른 맞춤형 안전교육의 현장 적용 가능성과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핵심은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형태의 안전교육을 제공하는 방식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학생의 특성과 위험요인을 사전에 진단한 뒤 필요한 교육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예방교육 체계를 만드는 것이다.

 

학교안전 역시 학생의 연령과 발달단계, 장애 여부, 교육환경 등에 따라 위험 요소와 필요한 대응 능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교육현장의 안전교육이 보다 세분화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보고 듣는 안전교육 넘어 ‘직접 체험’

 

양재 aT센터 5층 로비에는 학교안전 전시·체험존도 운영됐다.

 

이곳에는 공모전 및 데이터 경진대회 수상작과 다양한 안전교육 콘텐츠, 영상 등이 전시됐으며 참석자들은 학교안전 콘텐츠를 직접 체험했다.

 

학교안전 퀴즈존과 SNS 인증 이벤트존, 포토존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돼 학생과 참석자들이 보다 쉽고 친근하게 학교안전의 의미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안전교육을 강의와 매뉴얼 중심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보고, 판단하고, 참여하는 체험형 교육으로 확장하려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정훈 이사장 “학교안전 시작은 예방…출발점은 현장과 학생 목소리”

 

정훈 학교안전공제중앙회 이사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학교안전의 핵심을 ‘참여와 예방’으로 규정했다.

 

정 이사장은 “학교안전은 특정 기관이나 담당자만의 노력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관계기관 등 모두가 함께 관심을 갖고 참여할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안전 콘텐츠와 데이터를 통해 학교안전의 현재를 돌아보고,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라며 “학교안전의 시작은 예방이고, 예방의 출발점은 현장과 학생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 이사장은 학생 참여→데이터 분석→예방정책→현장 환류로 이어지는 학교안전의 선순환 구조를 강조했다.

 

그는 “공제중앙회는 앞으로도 학생이 안전의 주체로 참여하고, 데이터가 예방정책으로 이어지며, 현장의 경험이 다시 정책에 반영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학교 현장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모두가 함께 만드는 안전한 학교가 교육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2만여 교육기관·550만 학생 안전망 지원

 

학교안전공제중앙회는 2007년 학교안전법 제정에 따라 교육부장관이 설립한 기관으로, 현재 전국 유·초·중·고등학교 2만여 개 교육기관과 약 550만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안전망을 지원하고 있다.

 

또 375개 대학이 가입한 대학안전공제사업을 운영하며 교육현장의 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공제중앙회는 앞으로도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시·도학교안전공제회 및 관계기관과 협력해 학생 참여형 안전교육과 데이터 기반 예방정책을 확대하고, 교육현장에서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예방 중심의 학교안전 정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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