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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토의 고유 믿음은 미신이 아니다.

한강토의 고유 믿음은 미신이 아니다

 

여러분은 신앙의 본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많은 답이 있겠으나 나는 두려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계절의 변화무쌍함, 흉폭하기까지 한 자연의 생물들 , 그리고 주변의 너무나 악한 인간들,가장 큰 두려움인 죽음...

 

이런 것들이 의지할 대상을 찾게 만들고 그 대상을 신으로 만듭 니다. 불교를 만든 부처님도 고귀한 왕자로 태어났으나 인간의 생로병사의 답을 찾기 위하여 모든 것을 버리고 출가했습니다.

 

전 세계의 건국 설화가 하늘의 태양, 달,별, 독수리, 하다못해 뱀까지인 이유가 '두려움'을 숭배의 대상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 다. 종교를 논하고자 함이 아니니 혹시나 흥분하지 마시고.

 

그래서 아득한 옛 시절부터 종교와 정치는 불가분의 관계였습니 다. 지금도 많은 나라들이 정치 위에 종교가 존재하고 있음을 봅니다. 우리도 삼국 시대 이전부터 종교는 정치의 아주 중요한 부분을을 차지했습니다.

 

백성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치자들은 특정 종교를 받아들이거나 거부하곤 했지요. 그러나 백성들에게 신앙은 삶의 절박한 물음 이었습니다. 그 물음이 아지못할 믿음을 따라가게 했지요.

 

무녀를 찾아가고 깊은 산으로 들어가 하늘을 우러러 백성들은 묻고 또 물었습니다. 그 물음에 내려진 신탁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면서 만족하고 때로 절망하면서 삶살이를 이어 갔습니다 .

 

각 나라마다 어떤 방법으로든지 하늘에 묻고 백성을 위무했으며, 그 행사를 나라의 행사로 아주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고조선에서는 무천이라 하여 10월에 온 백성이 모여 하늘에 감사하는 의식을 치렀습니다.

 

그 제천행사가 오늘날 추석의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다.
부여는 해마다 12월에 나라의 온 백성이 상하 귀천 없이 어울려 며칠 동안 먹고 마시며, 춤추면서 한 해 동안의 나라의 중요한 일과 각 마을의 중대사를 의논하고 회의를 거듭하면서 하늘에 제를 드리니 영고라고 하였습니다.

 

영고에서 결정된 일은 하늘의 뜻이라 하여 왕이라 할지라도 거부 하지 못했습 니다. 즉 민심이 천심이라는 것을 명심한 것입니다.
고구려도 해마다 10월에 온 나라가 어울리는 큰 제천 행사를 치르니 동맹이라고도 하고 혹은 동명이라고 했습니다.

 

나라 동쪽에 큰 수혈이 있어 신지로 귀히 여기고 10월에 국중 대회를 열고 수신을 제사지내며 목수를 신좌로 삼았습니다.
살인 죄인이라도 동맹에 참여하여 제를 마치고 나면 그 죄를 묻지 않았습니다. 하늘이 용서했으니 그 죄를 사람이 물을 수 없다라는 뜻이지요.

 

신라는 팔관회를 나라의 가장 큰 행사로 크게 열어 하늘에 제를 올렸습니다. 불교가 들어오기 이전엔 하늘과 산천의 신들에게 올리는 제례였으나 고구려의 승려 혜랑이 귀화한 이후, 진흥왕이 10월의 제천 행사와 더불어 불교의식이 합해지니 팔관회라고 했습니다.

 

이 팔관회는 고려까지 이어졌으나 고려 성종 때 중국의 원구제가 들어와 팔관회는 퇴색하게 됩니다. 아름다운 산 높은 곳에 원구단 또는 환구단을, 지어 친지신명께 왕이 나아가 제사를 지내고 치자의 도리를 물었습니다.

 

조선 시대에 세조가 환구단을 중건해서 제천의례를 올렸으나 7년만에 중단되는데 그 이유가 기가 막힙니다. 중국이, 조선은 한낱 제후국이니 하늘에 제를 올릴 자격이 없다하여 어거지를 부리니 할수없이 중단 되었습니다.

 

황제만이 하늘과 소통할수 있다는 웃기지도 않는 갑질에 사대를 하는 조선이 굴복한 것입니다. 그 후 대한제국의 국호를 만든 고종 때에 환구단이 설치됩니다.

 

그마저도 지금은 사라져 현재 서울시 중구 소공동의 조선호텔 자리가 환구단 터입니다. 사적 157호이긴 합니다만 흔적이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환구단을 천원지방이라고도 부르는데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 단은 둥글게, 땅에 제사지내는 단은 모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수많은 종교가 난립한 우리 나라에서 환구단이 무슨 소용 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중국이 한강토 고유의 문화며 전통까지 자기네 것이라고 우겨대는 요즘,우리의 케이문화는 아랑곳없이 세계로 퍼지고 있습니다. 수 천년을 강건하게 지켜온 문화의 원형이 현대에 재해석, 확대되어 세계에 공명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시진핑이 우리나라를 옛부터 중국의 한 변방으로 복속했다는 어리석은 말을 하기도 했으나,한강토가 중국에 속해진 일은 역사에서 단 한 시간도 없습니다.

 

고려 말의 원나라의 지배가 있었으나 몽골이었고, 그 기간조차 복속이라는 말은 맞지 않습니다. 나라의 면적이 작아도, 주권국 으로 수 천년을 이어온 이 나라는 백성들이 지켜 왔습니다.

 

내 것을 지키지 못하고 내 자존심을 짓밟히면 살아도 산 것이 아닙니다. 하물며 나라입니다. 우리 고유의 믿음을 미신으로 매도하기 전에 그 정신에 얽힌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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