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제 칼럼] 2026년 3월 20일(금) 대전 대덕구의 자동차 부품제조공장 대형화재로 현재기준 사망 14명, 부상 60명의 대량인명피해가 생겨 전국이 슬픔에 잠겨있다. 그런데 설날 새벽, 대부분의 국민들이 가족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그 시각, 누군가는 가장 차가운 화재현장에서 가장 뜨거운 사투를 벌였다. 2026년 설날을 맞이하던 새벽, 필자는 네 차례 연속으로 화재 현장을 마주했다. 자정 직후부터 해가 떠오르기 전까지 이어진 긴박한 출동은 단순한 직무 수행을 넘어, 우리 사회의 안전 수준을 냉정하게 성찰하는 시간이었다. 대한민국 소방은 2008년 이후 3교대 근무체계를 도입하고, 2020년 국가직화를 통해 전국 단위의 표준화를 이뤄냈다. 이는 분명 제도적 진전이며, 재난 대응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 그러나 재난현장의 실상은 제도와 다소 괴리를 보인다. 휴가 또는 교육 등으로 인력 공백이 발생하는 순간, 근무체계는 사실상 2교대 수준으로 전환되며, 이는 곧 대응 역량의 피로 누적과 시스템의 취약성으로 이어진다. 즉, 우리는 재난대응체제와 제도를 갖추었지만, 그 제도를 안정적으로 작동시킬‘운영 소방력’까지 충분히 확보하
[매일뉴스] 1.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통합’ 논의를 즉각 백지화해야 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재정경제부는 최근 공공기관 통폐합과 관련한 전문가 의견을 취합해 각 공공기관 소관 부처에 전달했다. 전문가 의견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을 통합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부처별 협의를 거친 재경부는 청와대에 초안을 보고한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 통합 대상 공공기관을 발표할 예정이다(붙임자료 1). 문제는 이번 통폐합 추진이 ‘부산 가덕도신공항 건설비’ 조달이 주요 목적이란 비판이 일고 있다. 양대 공사의 기능 중복 해소와 운영 효율화란 명분 아래, 경제적 타당성이 없어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고 추진하는 ‘정치적 특혜’ 공항의 건설비 조달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번 국민 혈세를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게다가 ‘고추 말리는 곳’으로 전락한 만성 적자 공항을 무리하게 건설해온 한국공항공사의 경영 부실 보전과 정부의 지방 공항정책 실패를 만회하려는 목적이라는 비판도 거세다. 대한민국의 중추 공항이자 허브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의 동반 부실화가 우려된다. 정부는 대한민국 중추 공항인 인천국제공
우리나라엔 신이 너무 많아 [권영심 칼럼] 세계에서 신이 가장 많은 나라는 과연 어디일까? 인도의 인구는 십 사억 명 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정확한 숫자는 모른 다고 한다. 대략 십 사억 명이라고 말들 하는데 그 인구 숫자보 다 많은 것이 신의 숫자라고 농담처럼 말한다. 그만큼 많은 신이 존재하고 각자 다른 신을 믿으면서 공존하고 있다. 인도의 공식 종교는 힌두교이고 예수나 부처도 인도에서 는 힌두교 신 중의 하나일 뿐인 존재로 믿고 있다. 이단도 없고 정통을 따지지도 않으며 억!소리 나게 많은 신들이 저마다 공양을 받으며 잘 지내고 있다. 쥐도 있고 원숭이도 있고 코끼리, 뱀 등등 모든 것이 신이다. 인도의 어느 마을엔 마당에 작은 사원을 짓고 신을 모시는데 그 신은 빨간 물감을 찍은 돌멩이다. 다른 이름을 지닌 종교라고 해도 부딪힐 필요도 없고 부루들도 신의 반열에 두고 숭배하고 모시기 도 한다. 다종다양하고 오만 가지에다 각양각색의 믿음과 신앙과 그것에 따른 행위로 스스로 의 충족을 하고 있다. 인간은 신에 대한 본능적인 추종 심리가 있고 그것이 유달리 많은 사람들이 있다. 신에 대한 올바른 경외심과 인간에 대한 진정한 연민이 있는 이는 결국 구
권력만 좇는 정치, 국민은 어디에 있는가 요즘 정치판을 바라보면 걷잡을 수 없이 몰아치는 혼란이 국민들에게는 정신적인 고통이자 위협으로 다가온다. 국민들은 정치인들의 비윤리와 무책임으로 얼룩진 사회적 병폐가 정치인들이 관련된 각종 사건을 통해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지기를 바라고 있다. 정치는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존재해야 하지만, 현실의 정치판은 국민의 기대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국민들은 진실과 책임을 요구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부정과 뒷거래를 외면하고 개미처럼 묵묵히 일하며 꼬박꼬박 세금을 내는 평범한 국민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회사를 일으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기업인들, 그리고 권력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수많은 국민들이 있다. 이들은 묵묵히 나라의 기반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지만 정작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국민들의 삶과 노력을 제대로 바라보지 않는 듯하다. 국민을 위한 정치는 보이지 않고, 권력과 이해관계만을 둘러싼 다툼만 반복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지친 몸과 마음을 기댈 곳이 없다는 말이 괜한 탄식이 아니다. 정치판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면 나라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국
[매일뉴스] 존경하는 인천 시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제물포구·옹진군·영종구 선거 출마 예정자 일동입니다. 선거가 불과 8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도 우리가 뛸 선거구와 의석수조차 확정되지 않은 참담한 현실 앞에 섰습니다. 특히 인천은 제물포구, 영종구, 검단구 등 신설 자치단체 출범을 앞두고 있어 혼란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도대체 누구를, 어떻게 선택해야 한단 말입니까?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은 국민의힘의 일방적인 정개특위 보이콧에 있습니다. 오늘(13일) 늦게나마 복귀했지만, 그사이 우리 지역의 정치적 대표성은 심각한 위기에 처했습니다. 옹진군은 단 하나뿐인 광역의원 의석이 완전히 사라질 판이고, 제물포구는 광역의원이 2석에서 1석으로 반토막 날 위기입니다. 제물포구 기초의원마저 10석에서 7석으로 무참히 잘려 나갈 상황입니다. 옹진군의 연안 여객선 문제, 제물포구 원도심의 노후 인프라 등 지역이 떠안은 숙제는 산더미입니다. 해결해야 할 문제는 갈수록 늘어나는데, 정작 이를 앞장서서 풀어갈 일꾼은 줄이겠다는 어처구니없는 모순입니다. 상황이 이토록 엄중한데, 지역구를 책임져야 할 국민의힘 배준영 국회의원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진정한 조선인,석호필 권영심 한강토의 역사가 긴 시간을 이어져 오면서 자칫 그 정체성이 끊길 뻔한 위기가 수없이 많았다. 그럼에도 이 한강토가 불변의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라고 본다. 이 땅을 사랑하고 지키려는 열망으로, 자신을 스스로 불태운 선조들이 극한의 상황에서 반드시 출현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인류사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그런 사람이 없었던 역사,국가는 결국 사라져 갔다. 한강토의 역사에서 위기가 수없이 많았는데,가장 근래의 일을 말하자면 일제강점기를 결코 지나칠 수 없다. 36년의 시간은 어쩌면 한민족 특유의 유전자를 말살시킬 수도 있었다. 일제강점기의 시간 동안 그들이 가장 집요하게 이루고자 했던 것은, 이 땅의 고유의 정체성과 유전자를 희석하고 없애고 말살 하는 것이었다. 어느 나라도 타국을 식민지로 지배하면서 일제 와 같은 짓을 한 나라가 없다. 오히려 자국의 국민들과 섞이고 합해질 것을 두려워하고 철저히 분리하려고 애썼지,일제처럼 식민지를 자국과 같은 동일성을 가지도록 애쓴 나라가 없다. 조선인과 동일해지고자 그들이 얼마나 애썼는지를 시간이 지난 오늘날,우리는 알고 있다. 그 이유를 천 가지는 들 수 있으나 오늘의 이야기는
활명수,민족생명의 물 권영심 나는 편식이 굉장히 심한데 마시는 것도 다르지 않다. 탄산 음료 이든 과일쥬스든 내 느낌에 통과하는 것만 마신다. 그 중에서도 활명수나 박카스, 비타500같은,건강을 도와주는 것들을 전혀 마시지 않는다. 일단 병에 든 것은 거의 노!라고 할수있다. 특히 활명수나 박카스는 냄새도 맡기 힘들어해서 안 마시고,마셔 본 적이 없다. 마셔본 뒤 이건 아니야가 아니고, 코 끝에 스친 무언가가 나를 거부하게 만들었다. 아주 어릴 때부터 그랬었다 고 들었다. 누가 강제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엄마는 활명수와 뇌신을 달고 살았고, 아버지도 속이 불편할 땐 무조건 활명수였다. 활명수를 만드는 회사가 얼마나 대단한 기업인지를 말해준 사람도 아버지였다. 아버지는 약에 대해선 보수적이고 강박적인 면까지도 가졌는데, 자신이 인정한 약이 아니면 절대로 복용하지 않았다. 상처엔 호랑이연고,소화불량이나 급체엔 손을 따고 마시는 활명 수, 감기엔 제민당에서 지은 약을 달여서 마셨다. 저리고 쑤시 는 모든 증상엔 신신파스였고, 보약 종류의 양약도 신뢰하지 않았다. 미국약을 최고로 치던 그 당시에도 아버지는 고개를 저었다. 어지간한 약방문을 쓸 수 있었던 아버지
한강토의 고유 믿음은 미신이 아니다 여러분은 신앙의 본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많은 답이 있겠으나 나는 두려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계절의 변화무쌍함, 흉폭하기까지 한 자연의 생물들 , 그리고 주변의 너무나 악한 인간들,가장 큰 두려움인 죽음... 이런 것들이 의지할 대상을 찾게 만들고 그 대상을 신으로 만듭 니다. 불교를 만든 부처님도 고귀한 왕자로 태어났으나 인간의 생로병사의 답을 찾기 위하여 모든 것을 버리고 출가했습니다. 전 세계의 건국 설화가 하늘의 태양, 달,별, 독수리, 하다못해 뱀까지인 이유가 '두려움'을 숭배의 대상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 다. 종교를 논하고자 함이 아니니 혹시나 흥분하지 마시고. 그래서 아득한 옛 시절부터 종교와 정치는 불가분의 관계였습니 다. 지금도 많은 나라들이 정치 위에 종교가 존재하고 있음을 봅니다. 우리도 삼국 시대 이전부터 종교는 정치의 아주 중요한 부분을을 차지했습니다. 백성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치자들은 특정 종교를 받아들이거나 거부하곤 했지요. 그러나 백성들에게 신앙은 삶의 절박한 물음 이었습니다. 그 물음이 아지못할 믿음을 따라가게 했지요. 무녀를 찾아가고 깊은 산으로 들어가 하늘을 우러러 백성들은 묻고 또
(매일뉴스=강화) 조종현 기자 = 박용철 강화군수가 강화군의 숙원 사업인 ‘강화연결 전철’ 신설을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할 것을 인천시와 중앙정부에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박 군수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강화군은 수도권에 위치하면서도 철도 접근성이 전무한 유일한 지역”이라며 “인천 전역에 철도망 구축을 추진하면서 육지와 연결된 강화만 배제한 것은 명백한 형평성 위배”라고 지적했다. 박 군수는 현재 수립 중인 ‘2035년 목표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서 강화가 제외된 점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해당 계획은 반드시 수정되어 강화 연결 철도를 포함해야 한다”며, 7만 강화군민 역시 인천시민으로서 동등한 교통권을 보장받아야 함을 역설했다. 강화군은 역사·문화·안보·생태의 요충지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열악한 교통 인프라가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최대 장애물로 작용해 왔다. 박 군수는 “출퇴근, 통학, 의료 이용을 위해 장시간 도로 교통에만 의존해야 하는 현실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화군은 전철 연결이 단순한 지역 민원을 넘어 국가적 과제라는 입장이다. 연간 약 1,700만 명이 방문하는 수도권 대표 관광지로서, 전철 연
[김성제 칼럼] 일반적으로 안전권은 권리이면서 동시에 책임이다. 법학의 오랜 법언(法諺)인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되지 않는다”는 단순한 격언이 아니라 법의 정신을 압축한 선언이다. 19세기 독일 법철학자 루돌프 폰 예링(Rudolf von Jhering, 이하 “예링”이라고 함)은 1872년 그의 저서『권리를 위한 투쟁』에서 이를 더욱 분명히 했다. 즉,“법의 목적은 평화이지만, 그 수단은 투쟁이다.”라는 것이다. 법은 추상적 논리가 아니라 불법에 저항하는 살아 있는 힘이며, 부당함을 묵인하지 않는 양심이 있을 때 비로소 생명력을 갖는다는 뜻이다. 예링에게 권리는 단순한 사적 이익이 아니라 인간의 실존 조건이었다. 그 안에는 물질적 이익뿐 아니라 정신적·인격적 가치가 포함되며, 궁극적으로는 공동체의 이익으로 확장된다. 또한“투쟁은 법의 영원한 노동”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가 말한 투쟁은 무분별한 충돌이 아니라, 건강하고 절제된 법감정에 기초한 실천이었다. 개인의 감정이 곧 공동의 정의가 될 수 없으며, 때로는 행동이 필요하지만 절제가 공동체를 지킨다는 균형 감각을 함께 제시한 것이다. 이 법언은 오늘날‘안전’의 문제 앞에서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권영심 논설위원 칼럼] 진정의 말을 하고 살고 싶다 누구나 다 그럴까? 사람들은 정작 하고 싶은 말은 해야 할 때 잘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없을 때 속을 내비치는 말이 본의 아니게 뒤 담화가 되어버린다. 당사자에게 바로 그 때, 하고 싶은 말을 하기란 그렇게 어렵다. 더구나 싫은 말을 해야 할 때 바로 전하기란 어지간한 성정이 없이는 힘들다. "나는 솔직하니까 숨김없이 말할래, 오해하지 말고 들어 줘. 널 생각해서 하는 말이야." 하면서 거침없이 후벼파는 말을 하는 사람들은 참 많기도 하다. 거칠고 껄끄러운 말을 여과 없이 해대는 것을 솔직이란 말로 포장하는 사람들은, 정말 솔직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다. 솔직이란 미명하에 자신의 '감정 털이'를 하는 것 외엔 아무것도 아니다. 진정 솔직하고자 한다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 감정의 순화이다. 내 감정을 거르고 걸러내어 정제를 거듭해서 모아진 언어로, 정확한 나의 심정을 전하는 것이 솔직이다. 내 안에서 끓는, 추한 쓰레기들을 무차별로 내놓는 것이 솔직은 아니다. 솔직을 밥 먹듯이 말하면서, 결국은 싸움이 되는 것은 진짜의 솔직을 모르고 감정만을 털어내기 때문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지만
최후의 생태계,툰드라의 사람들 권영심 명절을 앞두고 강추위가 계속되어 일요일에 가게를 쉬었다. 늦게 열어도 쉬지는 않는다였는데 아들이 극구 말렸다. 덕분에 집안에서 아들이 사다준 B만두를 여러 종류 쪄서 먹으며 뒹굴 뒹굴 잘 지내었다. 이런 시간이 있는 것도 참 좋았다. 이른 저녁부터 다큐를 찾아 채널을 돌렸는데 아주 오래 전에 만 난 그리운 단어가 눈에 확 들어왔다. 툰드라...지리 시간에나 배우고 완전히 잊어버렸던 그 단어는 나를 붙들고 그 세계로 끌 어 들였다. 나는 숨도 멈추고 몇 시간 동안 몰입해서 보고 또 다시 보았다. 툰드라...핀란드어에서 유래했으며 나무가 없는 지역이란 뜻이 다. 시베리아부터 케나다 북부 지역까지 분포하는데 다큐에서 보여준 곳은 야말지역의 네네츠 사람들이었다. 시베리아의 야말반도의 뜻은 세상의 끝이라는 말이었다. 세상의 끝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나를 정신없이 잡아 당겼다. 이 툰드라 지역에서 수 천 년 동안 같은 방식으로 살아왔고 살아 가는 네네츠족과,또 다른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툰드라는 학교 교과 시간에 배운,책 속의 지명이었지만 엄연히 존재했다. 자연의 엄혹한 조건에서 살아가는,자연 그대로의 사람들. 내가 넋을 놓
[ 권영심 칼럼 ] 공감 부족 언제부턴가 나는 어떤 사람이라도 충고하거나 비판하거나 참견 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어느 순간이라도 어느 때라도 함께 하는 시간에,이야기하고 웃고 들어주면서,내가 뭔가 말하기를 바란 다면 그 때는 이랬으면 하고 말한다. 나날의 시간이 지나갈수록 알게되는 것은,사람은 다 다르다는 것이다. 같은 모양새로 사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러니 같은 삶을 사는 사람은 없는 것이다. 그런 삶에, 다른 삶을 사는 사람 의 충고나 조언이 굳이 필요하지 않다. 다만 인과연의 부딪힘이 있을 때 할수있는한,마음을 다해 따뜻한 진정이 담긴 말을 전해주면 된다. 아이나 어른이나 누구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며, 자신의 모양대로 살아가는 것을 긍정의 눈으로 바라봐주어야 한다. 공감하지 못 하는 마음으로 말을 나누고 웃는 것의 공허함이,얼 마나 사람을 황폐하게 만드는지 아는 사람은 안다. 그래서 사람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일종의 결계를 만들어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상처를 받으면 쉽게 회복되지 못 하고 곪게 되는 것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해진다. 그렇게 되기 싫어서 자기만의 방어를 하면서, 절대 다치기 싫은 공간이 마음 안에서 넓혀지는
[김성제 시인 칼럼] 지난 2025년 연말, 싸락눈이 흩날리던 오후였다. 소방서 청사를 진동하는“긴급출동” 벨이 울렸고, 인천 부평의 한 아파트 5층에서 젊은 남성이 뛰어내리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지휘관으로서 모든 에어안전매트를 적재해 출동하도록 지시했고, 구조대원들을 5층 실내와 지상으로 나뉘어 배치했다. 설득은 이어졌지만 그는 결국 난간 선을 넘었다. 4개로 나눠 펼친 에어안전매트 위로 떨어졌고, 큰 부상 없이 인근병원으로 이송됐다. 귀서(歸署)하는 지휘차 안에서 감사기도를 올리며, 온 지구보다 더 무겁다는 한 생명을 겨우 살린 그날의 여운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19세기 러시아의 문호(文豪)인 톨스토이의 대표적인 소설,『안나 카레니나(Anna Karenina)』는 “모든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고, 모든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 나름으로 불행하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 문장은 한 개인의 비극을 넘어 사회 전체의 불행을 설명하는 하나의 원리로 확장되어 왔는 바, 이른바‘안나 카레니나 법칙’이다. 성공과 안전은 여러 조건이 동시에 충족될 때 가능하지만, 실패와 불행은 단 하나의 결핍만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는 통찰을 전한다. 이 법칙은 개인의
[매일뉴스] 우리들은 무엇을 명품이라고 말하는 것일까? 말 그대로 뛰어 나거나 이름이 널리 알려진 무엇을 말한다. 기성품이 대세를 이룬 이 시대에, 수공업품만이 명품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아예 그 흔한 명품 하나도 만져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값비싼 원재료와 수 십 년 간의 내공이 길러진 장인이 만들어내는 것이 진정한 명품인 것에는 틀림없다. 거대한 공장 을 세워놓고, 그 안에서 수 천명의 기술자들이 만들어내어, 로고 만 붙여 세상에 내어놓는 오늘날의 명품 업체들은 스스로의 이름 에 먹칠을 하고 귀하게 얻은 퀄리티를 스스로 부수고 있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얼마 전의 뉴스에서 요즘 젊은이들이 명품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을 들으면서 올 것이 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당연한 일이다. 원자재의 수 십 배의 이윤을 붙이는 것을 용납해 주는 단 하나의 이유! 명품으로서의 희소성을 이미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향수나 화장품도 명품이 많지만 그 이름값을 하기 위한 공정이 워낙 까다롭다. 그렇다면 그것들보다 수 십 배는 비싼 각종 사치용품은 그에 걸맞는 당당한 수제기술자가 그 회사에 있어야 만 한다. 그 사람들이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여 만들어내야만 명품이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