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권영심 논설위원 모죽의 시간 중국의 동쪽 한 마을에 멀리서 상인의 가족이 이사를 왔습니다. 상인은 그 마을의 번화가에 가게를 내고,온 가족이 정성과 친절 을 다해 장사를 하기 시작했지요. 그러나 웬지 장사가 잘되지 않았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가게 앞부터 저 멀리 길 끝까지 쓸고,가게를 청소하고 물건들을 반듯하게 진열하고,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친절을 다했는데도 장사는 여전히 잘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무 것도 아닌 일에도 트집잡고 소소하게 마음 상하게 하는 손님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다른 가게들을 일부러 둘러보아도 자신의 가게보다 별다르게 잘해 놓은 곳이 없었기에 상인은 날마다 속앓이가 심해졌습니다. 상인이 이 마을을 택해 온 것은, 어느 곳이나 손님이 많고 장사가 잘되는 것을 예전에 여행왔을 때 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을도 아름답고 인심도 온후해 보였기에,이 마을에 정착해서 성공하고 자손들에게도 안락한 기반을 마련해 주겠다는 결심을 하고 온 그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지요. 그러나 그는 성실하 고 근면한 사람이어서 장사가 안된다고 해서 할 일을 내팽개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열심을 다하면 언젠가는 손님들이 찾아 주겠지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
[기고] 2023년, 인천 주안동에서 큰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고등학생이 전동킥보드를 타고 가던 중, 버스와 충돌해 어린 나이에 신체장애를 갖게 되었으며 제게도 깊게 각인된 큰 사건입니다. 당시 출동한 경찰관으로서, 아이의 부상을 직접 확인한 그 순간은 지금도 잊혀 지지가 않습니다. 현장을 정리하며 문득 그 학생의 미래를 떠올리자, 마치 제 아이가 다친 것처럼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2024년, 미추홀구에서 발생한 교통 사망사고는 총 13건. 이 중 7건이 숭의지구대 관할 내에서 발생했습니다. 전체의 과반수를 넘는 수치였고, 이는 우리 경찰관들에게 깊은 경각심을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25년부터 숭의지구대는 교통 사망사고 예방을 위한 종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운전자단속, 보행자단속, 사고다발지점에 예측순찰, 홍보 현수막 설치 등 다양한 수단을 총동원해 시민의 생명을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속 현장에서 늘 시야를 스치듯 지나가던 존재가 있었습니다. 바로 ‘전동킥보드’입니다. 헬멧 미착용을 시작으로 킥보드 단속을 시작하였고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단속 킥보드 약 5대 중 1대는 무면허 운전이었으며, 대부분 미성년자였습니다. 헬멧
[매일뉴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故 인천 학산초 특수교사의 순직 인정에 대해 "이해가 안 된다", "납득이 잘 안 된다"는 이용창 인천시의원의 망언에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비상식적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 고인은 정원을 초과한 특수학급을 담당하는 등 과중한 업무와 열악한 특수교육 현장의 고통 속에서 안타깝게 세상을 등졌다. 인사혁신처가 고인의 죽음을 공무상 재해로 인정한 것은, 그 희생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구조적인 교육 시스템의 책임임을 명확히 한 조치이다. 그럼에도 이용창 위원장이 "무슨 일을 하다가 사고가 벌어진 게 아니라, 그냥 안타까운 선택을 한 것"이라며 고인의 순직을 깎아내리고, 마치 유가족과 교원단체가 순직을 얻어낸 것처럼 폄훼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이는 고인이 감내해야 했던 고통과 유가족의 슬픔을 모독하는 명백한 '2차 가해'다. 나아가, 특수교사의 과중한 업무와 열악한 근무 환경 등 구조적 문제를 외면한 채, 모든 책임을 개인의 '안타까운 선택'으로 치부한 것은 교육 현장의 현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무지하고 무책임한 처사다. 인천교육에 책임감을 느껴야 할 교육위원장이라는 지위에도 불구하고, 이용창 의원은 공무상 재해로 공
[성명서] 국민의힘 소속인 이용창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숨진 김동욱 특수교사 순직 처리에 대해 "개인적으로 잘 납득이 안 된다"(『뉴스1』, 2025.10.22)는 망언을 토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1일 경인방송 ‘굿모닝 인천, 이도형입니다’에 출연해 인천 특수교사 순직 처리에 대해 납득이 잘 안된다는 망언과 함께 “무슨 일하다가 이렇게 그런 일이 벌어진 게 아니라 이거는 그냥 안타까운 선택을 한 건데 순직 처리가 됐다”라며 “잘못됐으면 모 정치인 얼마 전에 이렇게 유명을 달리 하신 모 국회의원 그분도 순직 처리해 드려야죠”(『뉴스1』, 2025.10.22)라고 문제를 전혀 파악 못한 인식을 드러냈다. 이 위원장이 순직을 인정하고 있지 않은 김동욱 특수교사는, 자신의 학생 8명 외에도 통합 학급에 있는 특수교육 학생 6명을 수시로 지도하고, 행정업무까지 맡는 등 격무에 시달리다(『경기일보』, 2025.10.22) 10월 24일 숨진채 발견됐다. 위 사실을 참작하여 인사혁신처는 김 교사의 순직을 인정한 바 있다. 이에 조국혁신당 인천시당은 이용창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에게 요구한다. 당장 김동욱 특수교사와 그의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과중한 업무
상위 1%의 사람들 현재 우리나라의 인구는 약 오천만명이라고 한다. 그 중에서 1950년생을 기준으로 75세 이상의 노령 인구는 얼마나 될까? 2023년 기준, 전체 인구 숫자의 7.7%가 넘고 있으며 2050년엔 이 비중이 25%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것을 직관하자면 인구 네 명 중에 한 명이 75세의 노인이라는 말이니 초고령화 사회가 이미 도래해 있다. 65세 이상을 현재 노인이라고 규정하고 있으나, 실제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론 노인이 아니다. 그러나 아무리 부정해도 75세 이상은 노인일 수 밖에 없다. 잘 살아오고 평탄한 생을 보내온 현재의 75세는 예전의 55세 정도로 보아야 한다. 불과 몇 십년 만에 이십여년이 젊어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전 세계의 노인들의 삶은 거의 비슷하겠지만 한강토에 태어난 1950년 이전의 노인들의 삶은 특별하다. 그 특별함이 좋은 것이 아니라 나쁜 쪽에 집중 된 특별함이니, 새삼 그 삶의 고단함에 머리가 숙여진다. 태어나자마자 전쟁이 터졌고 피난살이에,더 심하면 완전히 고향을 잃었으며 생이별을 겪고 타향살이로 일생을 마쳤다. 먹고 살기 위한 고통의 시간은 전 생애에 이어졌으며 죽을 때까지도 삶의 어려움이 이어지는
[매일뉴스] 산행山行 이 광 복(소설가) 온몸에서 땀이 비 오듯 흘러내리고 있었다. 가슴이 뻐근해지면서 숨이 차올랐고, 시간이 흐를수록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더 많은 땀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허름한 사우나실은 뜨거운 열기로 후끈후끈하였다. 정수리에서부터 배어 나온 땀이 머리카락을 흠씬 적시면서 콧잔등을 타고 줄줄 흘러내려 배꼽이나 사타구니 쪽으로 뚝뚝 떨어졌다. 채 두 평이 안 될 것 같은 낡은 사우나실에는 나 이외에도 두 사람이 더 있었다. 그들 역시 나처럼 삐질삐질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내 곁의 사내는 아예 나무걸상에 송장처럼 길게 드러누워 끙끙 앓는 소리를 내며 진땀을 빼고 있었다. 얼마 후 나는 샤워를 하기 위해 걸상에서 일어났다. 흠뻑 땀으로 뒤집어쓴 몸뚱이는 마치 참기름이나 들기름으로 칠갑을 해놓은 듯 번들번들하였다. 뜨거운 열기로 온몸이 화닥거렸지만, 흠씬 땀을 뽑고 나자 찌뿌드드하던 몸이 다소 가벼워졌다. 한데 샤워실 쪽으로 나가기 위해 마악 사우나실 문을 열려고 할 때 아랫도리가 휘청하면서 현기증이 일어났다. 그때, 나는 재빨리 사우나실 문짝 손잡이를 잡고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각목을 덕지덕지 덧붙여 땜질까지 한 그 엉터리 같
박상사이소, 오꼬시 사이소 권영심 명절이 다가오면 상인들의 대목맞이도 분주했지만, 못지않게 바쁜 사람들이 있었다. 아이들의 주전부리인 불량식품을 비롯해서 쪽자장사며 박상장사들이 평소보다 훨씬 많이 나타났다. 요즘 오징어게임으로 유명해진 또뽑기와는 다른 쪽자가 있었는 데 연탄불에 국자를 올려 놓고 설탕이나 각종 덩어리를 녹여서 소다를 조금 넣어 부풀려서 먹는 과자이다. 하얀 덩어리를 국자 에 넣어 잘 녹인 후 소다를 넣으면 순식간에 부풀어 오르는데, 건드리지 말고 판에 살그머니 엎어 굳히는 것이 관건이다. 소다 양과 넣는 시점에 따라서 쪼그라들거나 깨지거나 해서 나름 노하우가 필요했다. 노란 설탕도 녹였고 젤리같은 것도 녹여서 만들었는데, 연탄불 주위로 아이들이 동그랗게 앉아서 차례를 기다리곤 했다. 남동생은 성격이 급하고 성말라서 집에서 해먹느라 멀쩡한 국자 를 못 쓰게 만들기도 했었다. 나는 쪽자는 해본 적이 없으나 박상과 오꼬시를 좋아했다. 추석에 먹는 과자로 박상이 최고 였다. 여름엔 더워서 진득거려 아무도 손대지 않았기에 박상 아저씨가 나타나는 것은 추석 즈음부터 이듬해 봄까지였다. 박상아저씨는 시장이 복잡할 때는 나타나지 않았다. 왜냐하면 지고오는
개천의 뜻을 다시 기리며 권영심 ( 2025,10,3 ) 10월 3일은 '하늘이 열린 날'이란 의미의 개천절이다. 한강토의 국조, 단군왕검이 신시에서 나라를 여시니 고조선이요, 진정한 국가로서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 날이 역사학 적으로 정확하게 입증 된 날은 아니다. 정확한 역법이 생기기 전의 고대 국가의 시작을, 날짜까지 바르게 알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왜 10월 3일이 단군조선의 시작이라고 단언하고 그 시작한 날을 개천, 하늘이 열린 날이라고 하는가? 고대로부터 가을의 추수가 끝난 10월은 가장 상서롭고 풍요로 운 달이었으며, 부족국가들의 감사 의식이 시월 상달에 가장 많이 열렸다. 민간에서도 감사의 의례를 올리는 제사가 많았으나 왕실의 제사도 시월 상순에 많이 열렸다. 한강토의 많은 부족국가, 옥저, 예맥, 부여, 마한, 진한, 변한, 가야, 읍루, 예맥, 동예, 그리고 고조선 등의 나라들은 수렵시대가 끝나고 농업국가로서의 기반을 닦으며 각자의 제천 의식을 올렸다. 모든 것을 하늘의 조화에 맡길 수 밖에 없는 백성들의 의례는 필연적인 것이었다. 부여의 영고, 동예의 무천, 고구려의 동명, 삼한의 계절제, 신라의 팔관회와 원구제, 등 시
[기자수첩] 제25회 소래포구 축제가 지난 9월 28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축제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은 수만 명에 달했고, 소래포구는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그러나 화려한 불빛 뒤, 기자의 눈에는 씁쓸한 장면들이 남았다. 행사 시작 전, 취재진은 한 시간 일찍 현장에 도착했다. 주요 인사들을 인터뷰하며 준비를 마친 뒤 본무대 취재를 위해 장비를 들고 입장하려는 순간, 뜻밖의 상황이 벌어졌다. 안전요원이 취재진의 출입을 가로막은 것이다. “기자입니다. 명함도 드리겠습니다.” 분명 신분을 밝히고 취재 목적을 설명했지만, 돌아온 답은 “아니요, 들어오시면 안 됩니다”라는 단호한 거절이었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남동구청 공무원과 남동문화재단 직원들은 그저 팔짱만 낀 채 ‘불구경’ 하듯 방관했다. 그 사이 정치인들과 구의원들은 아무 제지 없이 안으로 들어갔다. 수많은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기자가 길 위에 10분 넘게 서성이며 항의해야 했던 상황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언론을 차별하고 홀대하는 구시대적 행태였다. 뒤늦게 한 관계자가 “네, 들어가세요”라는 허술한 허락을 내리면서 상황은 마무리됐지만, 남긴 상처는 깊다. 공공행사를 주관하는 기관이 언론 취재
인천은 물의 도시이다 권영심 지구별에 물의 도시라고 부름만한 도시가 얼마나 될까? 우리가 모르는 곳도 많겠지만 세계적으로 알려진 곳들을 몇 군데 꼽아보자면. 먼저 부다페스트가 있다. 부다페스트는 헝가리의 수도이며, 동서유럽과 중유럽을 연결하는 흑해를 관통하는 다뉴브강이 있는 도시이다. 유럽 최고의 온천 도시이기도 한 부다페스트는 다뉴브의 진주 라고 불리운다. 다뉴브강은 도나우강이라고도 불리우며 유럽의 많은 곳을 흐르지만, 부다페스트만큼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며 흐르는 곳도 없다. 이 강과 온천이 부다페스트를 물의 도시라고 불리우게 만드는 것이다. 또 도시 전체가 운하로 이루어진 중국의 소주도 물의 도시이다. 소주미인이라고 예로부터 말하는데,중국의 어느 지방보다 풍부하고 맑은 물이,미인들을 태어나게 한다고 믿고 있다. 태국의 방콕 또한 물에서 태어나 물에서 죽는다할 만큼 강과 운하가 발달한 곳이다. 이탈리아의 물의 도시 베네치아는 두 말이 필요없는 곳이기도 하다. 베트남에도 육지의 하롱베이라고 부르는 난빈이 있고 하노이도 물의 도시라고 불리운다. 그렇다면 현재의 대한민국 에서 물의 도시라고 불리울만한 곳은 어디일까? 태곳적부터 한강토 삼 천리는 삼 면이 바다이기
[권영심 논설위원 기고] 지 나이 지가 먹어 놓고 어느 시대에도 나이 먹는 것은 본인은 물론이지만, 누구에게도 환영받는 일이 아니었다. 전쟁은 물론 기근과 불가피한 자연재해로 예전의 인간의 수명은 지금의 반도 못 되게 짧았다. 그럼에도 장수하는 사람들은 있었고 그런 사람들조차 나잇값을 못 하면 냉대를 받거나, 심하면 부족에게서 축출되었다. 식량을 축내면서 나이만 먹는 것을 용서할 만큼 넉넉한 마을이나 부족은 없었다. 기로 속이 법제화가 되지는 않았으나 각 나라마다, 마을마다 겉으로 드러나 지 않는 기로 속이 존재했다. 나잇값을 한다는 것은 연륜이 쌓여 생기는 현명함이었다. 그 현명함은 노인만이 가질 수 있는 노하우였고, 때로 그것이 부족을 살리고 가족을 위험에서 구했다. 그래서 현명한 노인일수록 젊은이들은 공경했고 받들었다. 하지만 이 시대의 젊은이들은 노인의 현명함이 필요 없다. 어른이 되기도 전에 아이들은 너무나 많은 것을 알게 되며, 앞으로 알아야 할 것들도 찾으면 다 알게 되는 시대에 살고 있으니 말이다. 어떤 경험도 전수받을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시대가 다른 세대의 가치관은 하늘과 땅 차이만큼이나 간극이 있다. 그러니 노인 공경이나 존중을 말하는
[권영심 논설위원 칼럼] 여름밤에 울리던 아기들의 울음 소리 요즘은 아기들 우는 소리를 듣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울음은 둘 째치고 아기를 비롯한 아이를 보는 것도 어렵다. 우리 어린 시절, 그 때 그 시절엔 결혼한 여자는 거의 아기를 업고,안고, 걸리고 다녔고 시장이며, 버스며 동네 골목마다에서 아기들 울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밤새도록 울어도,그만 울리라고 소리 한 번 지를 뿐, 아기들 울음소리는 일상의 구색이었다. 아기들의 우는 소리가 시끄럽다 거나 소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없었다. 그렇게 아기는 세상 의 완벽한 구성원이었고 누구든지 어느 집 아기라도 어르고,업어 주고, 안아주고 무엇이라도 입에 물려 주었다. 시장에는 애보개 아이들이 여럿 있었는데,시골에서 인맥을 통해 온 소녀들이었다. 아니,소녀라고 부르기에도 너무 어린 아이들 이 등에 아기를 업고 살았다. 좀 큰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밥만 먹여주면 되는 아이들을 시골에서 데려와서 아기를 맡겼다. 애보개 가시나라고 불렀다. 아니면 맏이가 학교만 마치면 집에 와서 동생을 봐야 했다. 그것은 당연했고 아무도 나무라지 않았다. 그러나 아기들은 무거웠고,등에 업은 무게에 힘들어하며 소녀들은 길에서 울기도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논평]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인천시청 공무원 불법 선거운동 의혹'에 대해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심각한 사건으로 규정하며, 유정복 인천시장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합니다. 공익을 위해 일해야 할 공무원을 특정 정치인의 선거에 동원했다는 것은 권력 사유화의 극치이며, 민주주의를 뒤흔드는 행위입니다. 이번 경찰 압수수색으로 드러난 의혹들은 단순히 몇몇 공무원의 개인적인 일탈로 볼 수 없습니다. 특히, 논란의 중심에 있는 임기제 공무원들이 사직서가 처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거운동을 벌인 것은 명백한 불법입니다. 더욱이 이들이 사직 철회를 재차 요청하며 복귀하려 한 것은 유정복 시정부가 공직 사회의 기강을 무너뜨리고 시민을 기만해 왔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이번 사건의 배후임에도 여전히 침묵하는 유정복 시장의 태도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 의무는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입니다. 이 원칙을 훼손한 것에 대해 유정복 시장은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공직 윤리를 훼손하고 시민의 신뢰를 배신한 이들에게 엄정한 법의 심판이 내려져야 합니다. 경찰은 성역 없는 철
[매일뉴스] 새로운 계절 9월의 인사를 전합니다! 민선 8기 3년 동안 2024년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KLCI)에서 서구는 전국 1위라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이는 주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 덕분입니다 . 행정체제 개편도 순조롭게 준비 중입니다. 내년 7월 예정된 검단구 분구를 앞두고, 새 명칭 '서해구’가 확정되었고, 주민 의견과 절차를 거쳐 순조로운 전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최근 진행된 '퇴근길 톡! Talk! 콘서트'에서는 문화공간에서 편안하게 소통하며 교통·육아·경제 등 생활밀착형 구정 현황을 공유했고, 구민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 이 모든 것은 구민 여러분이 함께해 주신 덕분입니다. 9월에도 여러분의 생활 속에서 작은 변화들이 체감될 수 있도록 진심을 담아 구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가을 바람처럼 포근하고, 알찬 한 달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서구청장 강범석 올림
[권영심 논설위원 칼럼] '나는 더 강해집니다, 당신의 어깨에 기댈 때에' 사람들이 나에게 의문을 가지고 자주 묻는 것이 있는데 종교가 무었이냐는 것이다. 이것을 한 마디로 대답하면 굉장한 오해를 사고 만다. 이 세상에 종교는 많고 많지만,무엇 때문에 종교를 믿는가를 알아보지 않고 무엇을 믿는가를 먼저 따지는 것이 사람들의 습관 이다. 그러나 한 번 생각해 보라. 지금 내가 믿는 종교가 자신이 원해서 스스로 택한 것인지를. 자신의 종교가 자신이 믿고자 해서 믿는 사람들은 많지 않고 인류의 대부분이 세습으로 믿는다. 이것은 종교학적으로 확인된 사실이니 따질 것 없다. 어느 땅 어느 나라에 태어나는 것에 따라, 이미 종교는 족쇄처럼 그 사람의 삶을 묶고야 만다. 국가를 선택해서 태어 날 수 없는 것 처럼 종교도 선택할 여지가 없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그나마 자유 국가에서 성인이 되어 다시 택할 수 있으면 다행이 지만,어떤 종교는 국가를 초월하여 우선인 경우가 많아서 배교를 하는 것은 죽음이나 마찬가지일 수도 있다. 인류의 최후의 전쟁은 종교 전쟁이 자명하고, 지금도 진행중인 대부분의 전쟁은 종교로 인한 것이다. 그만큼 무엇을 믿는다는 것은 첨예한 일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