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 산행山行 이 광 복(소설가) 온몸에서 땀이 비 오듯 흘러내리고 있었다. 가슴이 뻐근해지면서 숨이 차올랐고, 시간이 흐를수록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더 많은 땀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허름한 사우나실은 뜨거운 열기로 후끈후끈하였다. 정수리에서부터 배어 나온 땀이 머리카락을 흠씬 적시면서 콧잔등을 타고 줄줄 흘러내려 배꼽이나 사타구니 쪽으로 뚝뚝 떨어졌다. 채 두 평이 안 될 것 같은 낡은 사우나실에는 나 이외에도 두 사람이 더 있었다. 그들 역시 나처럼 삐질삐질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내 곁의 사내는 아예 나무걸상에 송장처럼 길게 드러누워 끙끙 앓는 소리를 내며 진땀을 빼고 있었다. 얼마 후 나는 샤워를 하기 위해 걸상에서 일어났다. 흠뻑 땀으로 뒤집어쓴 몸뚱이는 마치 참기름이나 들기름으로 칠갑을 해놓은 듯 번들번들하였다. 뜨거운 열기로 온몸이 화닥거렸지만, 흠씬 땀을 뽑고 나자 찌뿌드드하던 몸이 다소 가벼워졌다. 한데 샤워실 쪽으로 나가기 위해 마악 사우나실 문을 열려고 할 때 아랫도리가 휘청하면서 현기증이 일어났다. 그때, 나는 재빨리 사우나실 문짝 손잡이를 잡고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각목을 덕지덕지 덧붙여 땜질까지 한 그 엉터리 같
▲계양소방서 119재난대응과 소방경 송우종 단풍이 이제 마지막 잎새를 떨구는 가을, 산을 찾아 산에 오르는 등산객들이 많아지고 추운 겨울이 다가오는 요즘 산행 중 다치거나 길을 잃는 등 여러 가지 사고들이 발생하고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총 1만1,978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했고 그 중 가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 산행 중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나의 위치를 빠르게 알려 줄 수 있을까? 등산을 하다보면 산 중간 중간 노란색 표지판을 한번쯤 봤을 것이다. 우리는 그 표시판을 의미 없이 지나쳐 지나간다. 이 노란색 표지판 번호를 기억해 두면 재난·사고 등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이 노란색 표지판에는 우리의 현재 위치정보를 나타내는 숫자가 있는데 이것이 “국가지점번호”이다. "국가지점번호”란 건물이 없어서 도로명 주소가 부여되지 않은 지역 지점에 번호를 부여한 것으로 국토 및 해양을 격자형으로 일정하게(10m 간격) 구획한 지점에 부여한 번호이고 한글 문자 2개, 아라비아 숫자 8개를 조합하여 전국을 하나의 좌표체계로 표현한 것이다. 기준점은 UTM-K(단일평면직각좌표계의 원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