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 무더위에 지친 지역 주민들에게 따뜻한 삼계탕 한 그릇이 이웃의 정을 전했다. 인천 서구 석남동에서 열린 ‘우리동네 마을잔치-삼계탕 지원 행사’는 지역 봉사단체의 연대와 주민 화합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공동체 복지의 따뜻한 현장을 만들었다.
인천 서구(구청장 강범석)는 지난 10일, 석남동 ‘상생마을 꿈터’에서 삼계탕 700인분을 나누는 대규모 나눔 행사가 열렸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구사랑회(회장 김용태)가 주최하고, 상생마을 꿈터(이사장 김윤희)와 대한적십자사 인천서북봉사단(회장 조진흠)이 후원해 민관이 함께 꾸린 마을 공동체 나눔잔치였다.
현장에는 서구사랑회 회원 20여 명, 적십자 봉사단원 30여 명, 상생마을 꿈터 관계자 10여 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 이른 아침부터 정성껏 삼계탕을 준비했다.
땀방울을 흘리며 조리한 삼계탕은 석남동과 신현원창동 주민들에게 따뜻하게 제공됐고, 많은 어르신과 가족들이 행사장을 찾아 따뜻한 한 끼를 함께 나눴다.
김용태 서구사랑회 회장은 “여름철 건강을 위해 삼계탕만큼 좋은 음식이 없다”며 “이웃이 함께 모여 나누는 한 끼가 모두의 건강과 마음을 지켜주는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강범석 서구청장을 비롯해 지역구 국회의원과 서구의회 의원들까지 함께 참여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강범석 구청장은 “많은 민간단체와 기관이 협력해 주민들에게 따뜻한 한 그릇을 전해줘 감사하다”며 “이러한 행사가 지역 공동체를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생마을 꿈터 김윤희 이사장은 “마을 주민들이 웃고 이야기 나누는 모습에서 행사의 진짜 의미를 느꼈다”며 “더 많은 이웃과 함께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적십자 서북봉사회 조진흠 회장 역시 “이번 행사는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많은 이들의 의지가 모인 결과”라며 “앞으로도 자주 이런 기회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삼계탕 나눔잔치는 단순한 식사 제공을 넘어, 이웃 간 유대와 봉사의 가치를 되새기는 장이 됐다. 특히 각 단체의 협업과 공공기관의 지원이 어우러지며, 복지의 현장에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700인분의 따뜻한 한 그릇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었다. 그것은 ‘이웃이 곧 힘’이라는 메시지를 품은, 공동체 연대의 상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