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뉴스] 기후 위기와 해양오염 문제가 전 지구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인천지역 시민단체와 학계가 힘을 모아 황해(서해)의 지속 가능한 해양 환경 보전에 나선다.
사단법인 인천생태하천위원회(이사장 김영호)와 YES 이니셔티브(회장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는 지난 25일 송도 컨벤시아 309호 회의실에서 ‘함께 만드는 깨끗한 황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황해 해양 생태계 보호와 회복을 위한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 해양쓰레기 감축, 기후변화 대응, 자원순환 실천 등 다양한 실질적 행동의 공동 추진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해양 환경 위기, 지역부터 공동 대응 시작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서해(황해) 해양 생태계 보전 공동 인식 ▲플라스틱 등 해양쓰레기 저감 실천 ▲자원순환 촉진을 위한 정책적·현장적 제안 ▲미래세대 환경교육 및 공공 캠페인 추진 ▲글로벌 해양 거버넌스 참여 등을 주요 내용으로 정했다.
김영호 인천생태하천위원회 이사장은 “황해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해양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문화를 시민사회 전반에 확산시키는 것이 이번 협약의 핵심”이라며 “새로운 협력의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YES 이니셔티브는 시민·학계·환경단체가 공동 참여해 해양 환경 문제 해결과 자원순환 문화 확산을 위한 정책·실천 거버넌스를 만들어가는 민간 주도형 협의체다.

“플라스틱 줄이고, 바다와 공존하는 인천 만들자”
이날 협약식에서 임원걸 전 인천시 환경과장은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노력이야말로 해양 생태계 보전의 첫걸음”이라며 “지속 가능한 해양도시,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인천 앞바다를 지키기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공정숙 인천 도시환경생태연구소장도 “바다에 떠다니는 미세 플라스틱은 해양 생물의 생존을 위협할 뿐 아니라, 탄소 배출과 생태계 붕괴로 이어져 전 지구적 기후위기의 원인이 된다”며 “이번 협약이 실질적인 국제적 협력 강화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약에 참여한 양 기관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워크숍, 캠페인, 정책 제안 등을 통해 황해를 중심으로 한 해양 환경 보전을 위한 민관 협력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