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5 (월)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사회일반

부평구 지체장애인협회 ‘후원회·자문위원회’ 공식 출범… “실천하는 복지의 시작”

정치·경제계 손잡고 민관 협력형 복지체계 본격 가동…
“소외된 장애인과 함께 호흡할 것”

 

[매일뉴스] 인천시 부평구 지체장애인협회(지회장 전경천)가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새로운 시동을 걸었다.

 

지난 4월 30일 오후 5시, 부평구 ‘광어두마리’ 식당에서 열린 ‘부평지체장애인협회 후원회 및 자문위원회 출범식’에는 지역 기업인과 정치인 40여 명이 참석해, 실질적인 복지 연대를 선언하고 공식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이번 협의체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장애인 인구가 거주함에도 복지 인프라가 부족한 부평구 현실을 개선하고자 구성됐으며, 단순한 명분을 넘어 정기 후원, 정책 연계, 제도 개선 등 실질적 변화 실현을 목표로 한다.

 

 

“작은 목소리도 귀 기울이겠다”… 민간 후원회의 첫 다짐

후원회장으로는 비바코리아 임재학 대표가 추대됐다. 임 회장은 “처음 맡은 역할이라 부담도 크지만, 낮은 자세로 부평구 지체장애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실천하는 첫 걸음을 내딛겠다”고 밝혔다.

 

이번 후원회에는 365플란트치과 송우성 대표원장, 사랑의요양원 신현란 원장을 비롯한 18개 지역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은 인천시 지체장애인협회 부평지회와 맞춤형 일자리 창출, 복지공간 확대, 정기 기부를 약속하며 민간 주도의 복지 안정성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자문위원단 “장애인 삶에 직접 닿는 정책 펼칠 것”

정치권도 발 벗고 나섰다. 자문위원단에는 박선원 국회의원을 비롯해 박종혁·유경희 인천시의원, 안애경 부평구의회의장, 허정미·박영훈 부평구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위원장에는 박선원 의원이 선출됐다.

 

유경희 시의원은 “지체장애인협회를 위한 조례 제정과 정책 개발을 통해 생활에 밀착된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밝혔으며, 허정미 구의원은 “교통·이동권을 포함한 현실적 정책을 적극 발굴해 행정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박영훈 의원은 “구의회 차원의 세심하고 입체적인 정책 개발로 실효성 있는 복지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고, 허정미 의원은 “생활 밀착형 복지정책을 적극 발굴해 행정력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참석 의원들은 두 달에 한 번 정례회의를 열고, 복지 현안을 공유하며 직업훈련·조례발의 등 구체적 과제를 설정해 실천에 나설 방침이다.

 

 

“형식 아닌 실천”… 장애인 단체 평가체계 개선도 제안

전경천 부평지회장은 “회원 수 10명인 단체와 1,200명 규모 단체를 동일하게 평가하는 행정 관행은 개선돼야 한다”며 “사이비장애인단체 난립을 막고 공정한 지원을 위해 장애인 단체 평가시스템 을 조례로 만들어 ‘장애인단체 등급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노인장애인과 시설팀이 지체장애인협회를 관리하는 구조는 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발언에 참석자들은 박수를 보냈고, 여러 정치인들도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부평구형 민관 복지 연대 모델, 실현 가능성 주목

출범식 이후 가진 저녁 자리에서도 구체적인 실행 논의는 계속됐다. 임재학 후원회장은 “공공기관 유휴 공간을 장애인 복지시설로 전환하자”고 제안했고, 박영훈 구의원은 “구의회 차원에서도 입체적 복지정책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허정미 부평구의원은 “장애인의 이동권 확보를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 계획을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은 형식적인 선언을 넘어, 부평구 장애인복지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정치권과 민간이 함께 연대해 장애인 삶에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한 첫 발걸음을 뗀 것이다.

 

앞으로 부평구 지체장애인협회 후원회·자문위원회는 공동 단톡방 운영, 정기 회의, 정책 로드맵 수립 등 단계별 실천계획을 추진하며, 전국 장애인복지의 선도 모델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후원회·자문위원회’ 출범은 단순한 조직 구성이 아니라, 지역 내 복지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앞으로 이 협의체가 얼마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지, 그 행보에 지역사회의 이목이 쏠린다.

배너
프로필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