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불과 2주 앞둔 5월 20일, 국민의힘 인천 지역 당협위원장들이 사법부와 대한민국 체제 수호를 위한 ‘침묵 유세’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인천 전역의 주요 거리 유세 현장에서는 선거운동을 잠시 멈춘 조용한 10분이 흐르며 이례적인 ‘정적의 메시지’가 전달됐다.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들과 선거운동원들은 유세차량 무대에서 내려와 피켓을 든 채 침묵 속에서 시민들과 눈을 맞췄다. 피켓에는 “국민의힘이 잘하겠습니다. 대한민국과 사법부를 지켜주십시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날 현장에서는 평소와 달리 스피커 소리도, 율동도, 외침도 없었다. 대신 도심 곳곳에는 정적이 흐르며 시민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피켓 문구로 이끌었다. 오가는 시민들은 걸음을 멈추고 피켓을 응시했으며, 일부 시민은 “사법부만큼은 정치로부터 지켜져야 한다”, “이런 선거운동은 처음 본다”며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손범규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단순히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사법부의 독립성과 법치주의의 존립을 국민이 지켜야 하는 역사적 기로”라며, “지금은 우리 내부의 변화와 쇄신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연수을 당협위원장 김기흥 위원장은 “요란한 선거송이나 확성기보다 침묵과 눈빛, 그리고 손에 든 피켓이 시민들에게 더 깊이 다가갔다”며 “절박함을 외치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은 오히려 ‘침묵’이었다”고 강조했다.

서구병 당협위원장 이행숙 위원장도 “지지자들 사이의 허탈감과 공허함을 이번 침묵 유세가 희망과 용기로 바꿔주길 바란다”며 “국민을 믿고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 우리가 선택해야 할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인천광역시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인천지방법원 앞에서 ‘사법독립수호·독재저지 대국민 호소’ 총력 유세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인천지역 전 당협위원장들이 참석해 법치주의 수호와 민주주의 질서 회복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유세를 통해 단순한 정책 제안이나 선거운동을 넘어, 국가 시스템 전반의 존속 여부와 민주주의의 본질을 놓고 벌어지는 ‘중대한 선택의 순간’임을 시민에게 알리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침묵 유세는 기존의 선거운동 방식과는 확연히 다른, 메시지 중심의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시민들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이어가며, 국가 체제 수호와 사법 독립을 위한 결연한 의지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