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6 (월)

  • 맑음동두천 -1.7℃
  • 맑음강릉 3.7℃
  • 박무서울 1.9℃
  • 박무대전 0.6℃
  • 박무대구 2.1℃
  • 연무울산 4.9℃
  • 박무광주 3.0℃
  • 연무부산 5.9℃
  • 구름많음고창 -0.2℃
  • 구름많음제주 7.1℃
  • 구름많음강화 -1.1℃
  • 맑음보은 -1.9℃
  • 맑음금산 -0.3℃
  • 맑음강진군 1.8℃
  • 구름많음경주시 3.4℃
  • 맑음거제 5.0℃
기상청 제공

사회일반

권력만 좇는 정치, 국민은 어디에 있는가


권력만 좇는 정치, 국민은 어디에 있는가

 

요즘 정치판을 바라보면 걷잡을 수 없이 몰아치는 혼란이 국민들에게는 정신적인 고통이자 위협으로 다가온다. 국민들은 정치인들의 비윤리와 무책임으로 얼룩진 사회적 병폐가 정치인들이 관련된 각종 사건을 통해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지기를 바라고 있다. 정치는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존재해야 하지만, 현실의 정치판은 국민의 기대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국민들은 진실과 책임을 요구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부정과 뒷거래를 외면하고 개미처럼 묵묵히 일하며 꼬박꼬박 세금을 내는 평범한 국민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회사를 일으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기업인들, 그리고 권력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수많은 국민들이 있다. 이들은 묵묵히 나라의 기반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지만 정작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국민들의 삶과 노력을 제대로 바라보지 않는 듯하다. 국민을 위한 정치는 보이지 않고, 권력과 이해관계만을 둘러싼 다툼만 반복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지친 몸과 마음을 기댈 곳이 없다는 말이 괜한 탄식이 아니다. 정치판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면 나라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국가의 근간이 무엇인지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일부 정치인들은 금전 수수 의혹으로 수사를 받거나 감옥을 드나들면서도 권력을 잡기 위해 쉽게 뭉치고 쉽게 갈라서며 등을 돌린다. 국민에게 뿌리를 두어야 할 정치가 권력만을 바라보는 권력 게임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중앙 정치의 책임을 맡은 정치인들이 그 임기를 온전히 채우기도 전에 지방선거에 뛰어들겠다고 나서는 행태다. 중앙 정치의 무거운 책임을 맡겨준 국민들의 뜻은 뒤로한 채 또 다른 권력을 향해 움직이는 모습은 국민을 향한 명백한 배신이다. 국민의 선택으로 국회의원의 길을 걸었다면 최소한 그 임기 동안은 국가적 현안을 해결하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헌신하는 것이 도리다.

 

정치는 개인의 경력 관리나 권력 이동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국민이 맡긴 권한은 개인의 정치적 계산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존재한다. 그러나 지금의 정치권은 책임보다 계산이 앞서고, 헌신보다 자리 경쟁이 앞서는 모습이다. 이런 정치가 계속된다면 국민의 정치 불신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정치인은 국민의 대표이지 권력의 주인이 아니다. 그럼에도 일부 정치인들은 마치 권력을 자신의 것처럼 여기며 법과 도덕의 기준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 정치가 신뢰를 잃으면 사회 전체가 흔들린다. 법과 원칙을 지켜야 할 정치인들이 그 기준을 무너뜨린다면 국민들에게 어떤 도덕적 기준을 요구할 수 있겠는가.

 

또한 정치권은 국민의 고통을 외면한 채 서로를 향한 정쟁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경제는 어렵고 민생은 힘들어지고 있지만 정치권의 관심은 국민의 삶보다 권력의 향방에 더 쏠려 있는 듯하다. 정치는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다시 되새겨야 할 때다.

 

국민은 정치인들보다 어리석지 않다. 국민은 누가 진심으로 나라를 위해 일하는지, 누가 권력만을 좇는지 지켜보고 있다. 지금 정치권이 보여주는 모습은 국민의 신뢰를 얻기보다 실망과 분노를 키우고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회가 무너지지 않고 버티고 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 정치가 흔들려도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하는 국민들이 있기 때문이다. 법과 도덕을 내팽개치는 정치인들이 있어도 정의로운 시민의식과 애국심을 가진 국민들이 곳곳에서 이 나라를 지탱하고 있다.

 

이제 정치권은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며, 국민의 신뢰를 잃는 순간 정치의 정당성도 사라진다. 정치인들이 진정으로 국민을 생각한다면 더 이상 권력의 계산이 아니라 책임의 정치로 돌아와야 한다. 국민 위에 군림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정치, 그것이 지금 이 시대가 정치인들에게 요구하는 최소한의 책무다.

 

(사)인천시 서구발전협의회
회장 김 용 식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