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 인천 서구 석남2동이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따뜻한 복지 동행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석남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이경남)는 지난 11일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고재경)와 함께 저소득 고령 주민 30명을 대상으로 ‘어르신과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 사업을 추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일상 속 여가활동 기회를 접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문화 체험을 제공하고, 지역 내 돌봄 공동체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행사는 어르신들과 협의체 위원들이 함께 인천 동춘서커스를 방문해 공연을 관람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화려한 무대와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 서커스 공연은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관람 후에는 인근 바닷가를 찾아 가을 정취를 느끼며 산책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특히 행사에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9명이 동행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불편함 없이 나들이를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겼다. 휠체어 이동을 돕거나 공연 관람 시 자리를 안내하는 등 작은 배려가 더해져, 행사는 안전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석남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이번 나들이 사업은 단순히 문화 관람을 넘어, 어르신들의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고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는 데 의미가 크다.

고재경 공동위원장은 “어르신들이 오랜만에 환하게 웃으며 공연과 나들이를 즐기시는 모습을 보니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맞춤형 사업을 통해 주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지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남 석남2동장도 “이번 행사를 준비해주신 협의체 위원들의 헌신과 봉사에 감사드린다”며 “정성껏 마련한 나들이가 어르신들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석남2동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어르신들을 위한 정기적인 문화·여가 프로그램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행정복지센터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협력해 주도하는 맞춤형 복지 서비스는 행정이 놓치기 쉬운 생활 속 필요를 세심하게 채워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 복지 관계자들은 “경제적 여건이나 이동의 어려움으로 외부 활동이 제한된 어르신들에게 이번 사업은 단순한 나들이를 넘어 사회적 연대와 공동체적 정서 회복의 계기가 된다”고 평가했다.

서구는 앞으로도 고령화 사회에 발맞춰 어르신 복지에 중점을 두고, 지역사회 중심의 맞춤형 복지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