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7 (목)

  • 흐림동두천 4.6℃
  • 구름많음강릉 12.9℃
  • 서울 6.7℃
  • 대전 6.3℃
  • 구름조금대구 11.7℃
  • 맑음울산 13.0℃
  • 흐림광주 8.6℃
  • 맑음부산 13.1℃
  • 흐림고창 9.1℃
  • 구름많음제주 14.5℃
  • 구름많음강화 8.7℃
  • 흐림보은 6.7℃
  • 흐림금산 6.7℃
  • 흐림강진군 9.7℃
  • 맑음경주시 13.5℃
  • 맑음거제 12.7℃
기상청 제공

인천 서구의회 김원진 기획행정위원장, “113명 임용대기… 서구 인사 시스템 심각한 구조적 문제”

26일 총무과 행정사무감사… “전문직은 ‘0명 충원’, 행정직만 뽑아놓고 대기 발령”
“4년간 퇴직자 107명인데 대책 전무… 민원·복지·환경·건축 업무 공백 심각”
“주먹구구식 인사 그만두고, 중장기 수급 계획과 즉각적인 재배치 나서야”

 

[매일뉴스] 인천 서구의회 김원진 기획행정위원장(더불어민주당, 청라1·2동)이 26일 열린 총무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서구청의 기형적인 인력 운용 실태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인사 시스템의 전면적인 쇄신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이 총무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2025년 신규 임용자 129명 중 무려 113명이 현재 임용대기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신규 임용자의 87%가 현장에 투입되지 못한 채 대기만 하고 있는 셈이다.

 

이날 감사에서 김 위원장은 “일선 동 행정복지센터와 복지·환경 부서는 만성적인 인력 부족으로 아우성인데, 총무과는 100명이 넘는 인력을 대기만 시키고 있다”며 “이는 수요조사, 정원관리, 배치기준이 모두 작동하지 않는 서구 인사 시스템의 ‘총체적 난국’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직렬 불균형’ 문제를 심각하게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서구청의 2024~2025년 임용 과정에서 전산·환경·건축·보건·사회복지 등 현장 필수 전문직의 신규 임용은 사실상 ‘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행정직은 70명 이상 대규모 인원을 채용했으나 이 중 절반 이상이 임용대기 상태로 남아있다. 김 위원장은 “현장에 당장 필요한 전문 직렬은 한 명도 안 뽑고, 특정 직렬만 과다 충원해 대기시키는 기형적 구조가 인력난을 악화시키는 주원인”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향후 예상되는 ‘대규모 퇴직’에 대한 대비책 부재도 도마 위에 올랐다. 총무과 자료에 따르면 2025~2028년 사이 총 107명의 공무원이 퇴직할 예정이나, 이에 대비한 구체적인 중기 인력수급계획은 전무한 실정이다.

 

김 위원장은 “퇴직 예정자가 사회복지(8명), 간호(5명), 환경(4명), 운전(5명) 등 대민 서비스와 직결된 현장 직렬에 집중되어 있어 업무 공백 위험이 매우 크다”며 “그럼에도 서구청은 전통적으로 퇴직이 집중되는 3~5월과 신규 임용자가 배치되는 9~11월 사이의 ‘6개월 업무 공백’ 문제를 알면서도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원진 위원장은 “지금의 인사 난맥상은 단순한 행정 착오가 아니라, 주민들에게 제공되어야 할 행정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리는 중대한 문제”라며 “서구청은 즉각적인 인력 재배치를 통해 급한 불을 끄고, 데이터에 기반한 중장기 인력수급계획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강력히 주문했다.

배너
프로필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