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인천) 조종현 기자 = 지역아동센터는 보건복지부 산하 아동복지 시설로,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만 18세 미만의 초, 중, 고 아동청소년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 안정 및 건강한 신체, 인지, 사회성 발달 등의 종합적인 아동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사회복지사가 사회문제로 인해 발생 되는 곳곳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돕는 사람들이라면, 지역아동센터의 생활복지사는 사회문제로 발생되는 아동 돌봄 공백을 채우며, 아동의 가정과 학교생활 및 개인의 정서와 교육 등을 지원하고 돕는 사람들이다.
점점 사회는 기술과 통신이 발달하고 있다. 그로 인해 아이들은 새로 배워야 하는 분야도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보호자와 사회는 더욱 경쟁하는 사회에서 살아남는 방법으로 지식을 확장하고 남들보다 조금 더 잘하기 위한 교육에 치중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건전한 놀이와 오락을 제공할 기회는 점점 적어지고, 아이들의 행복지수가 낮아지는 아쉬운 마음에서 출발한 움직임이 있었다.
2023년 2월, 인천 서구 가좌동에 위치한 가좌지역아동센터, 새벽공부방지역아동센터, 백합지역아동센터, 해바라기지역아동센터 등 4곳의 생활복지사들이 모였다. 그들은 지역아동센터인천지원단의 지원을 받아 “가자놀터 동아리”를 결성하였다. ‘가자’는 영어의 ‘렛츠 고(Let’s go)‘라는 의미이고, ‘놀터’는 ‘놀이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은 명칭으로 ‘놀러 가자’라는 의미이다. 아동들에게 즐겁고 건강한 놀이문화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번의 회의를 거쳐서, 지난 7월 19일(수)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해바라기지역아동센터 풋살장에서 4센터 아동연합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이 함께 준비과정에 참여하였고, 시설장들의 지지와 후원을 받았으며, 사회복무요원과 사회복지사 실습생이 진행을 보조하는 등 의미 있는 지역연계프로그램이 되었다.
아동들은 여름방학을 맞아 그동안의 학교생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단절된 공간을 넘어서 동네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같은 학교를 다니지만 다른 지역아동센터에 다니고 있는 친구를 새로운 장소에서 만나게 되니 더욱 반가워하였다. 협력하는 놀이활동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도 할 수 있었다.
금번 지역연계 아동놀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52명의 아동들은 만족도 평가에서 82.7%가 ‘또 참여하고 싶다’는 응답을 하였다. 이것은 금번 행사가 단회적이 아닌 연례적인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면 좋겠다는 아동들의 염원이 담겨 있다고 해석될 수 있다.
참여한 생활복지사들도 지역연계 동아리 활동을 함으로써 친목을 도모하여 단절되고 외로운 직무수행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하였다. 또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등 역량을 강화하는 측면에 대해서도 만족하였다. 특히 센터에서 함께 생활하는 ‘아이들의 행복한 미소를 보는 것이 자신의 행복인 것 같다’라고 하였으며, ‘아이들에게도 즐거운 추억을 선물해 줄 수 있어 보람된다’라고 평가하였다.
금번 행사를 통하여 아동들에게는 행복한 시간을, 그리고 생활복지사들에게는 보람을 느끼게 해준 의미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