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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막무가내 진입, 대형 사고 우려" 효성동 회전 교차로의 교통 대란

좌회전·직진 동시 허용으로 혼란…한문철 변호사도 문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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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뉴스] 인천 계양구 효성동의 한 회전 교차로가 교통 혼란과 사고 위험의 온상으로 지적되고 있다. 설계와 운영상의 문제로 차량들이 얽히고설키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주민들과 전문가들이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교차로 진입 혼선… 역주행까지 등장

20일 오전 8시 20분, 직경 15m의 효성동 회전 교차로는 출근 시간대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진입한 차량 대부분이 차선을 지키지 않고 교차로를 가로지르거나 역주행을 시도하는 등 무질서한 모습이 연출됐다.

 

특히 한 승용차가 회전 교차로를 거꾸로 주행해 학교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아찔한 장면도 목격됐다.

 

횡단보도와 어린이보호구역 표시가 선명히 그려져 있음에도 차량들은 이를 무시하고 꼬리물기 형태로 교차로에 진입,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교통 체계 문제로 사고 위험 상존

1700여 세대가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와 초중등학교가 인접한 이곳은 출퇴근 시간마다 극심한 혼잡을 빚는다. 문제는 좌회전과 직진이 동시에 허용되는 교차로 설계다.

 

이로 인해 운전자들이 방향을 혼동하거나 무리한 진입을 시도하면서 사고 가능성을 키운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1일에도 회전 교차로 진입 중이던 오토바이가 경차에 추돌당해 운전자가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토바이 운전자 김영빈 씨는 “운전자 과실뿐 아니라 회전 교차로의 설계와 교통 환경이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전문가와 주민들 "근본적 개선 필요"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인 한문철도 이 회전 교차로 문제를 지적하며, 혼란을 유발하는 설계와 운영 방식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도로 폭 조정과 노면 표시 강화 등의 조치가 실질적인 효과를 내지 못했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계양구는 교차로 문제를 인지하고 신호 체계 정비와 합류 주의 노면 표시 개선을 검토 중이지만, 회전 교차로 자체를 전면 개편하려면 주변 건물과의 연계 정비가 필요해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현장 개선 없이는 사고 반복 불가피

효성동 회전 교차로는 인근 주민들과 어린이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근본적인 교통 환경 정비 없이는 대형 사고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문철 변호사는 '아주 기형적인 회전교차로'라며 “회전 교차로는 원활한 차량 흐름과 안전 확보가 핵심인데, 효성동 교차로는 설계와 운영 모두에서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개선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교차로 개선이 늦어진다면, 주민 안전을 담보로 한 또 다른 사고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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