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 지난 17일(토) 인천 부평공원이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은 그림으로 물들었다.

(사)세계여성평화그룹(IWPG) 글로벌 9국(국장 임미숙)이 대한민국 지부연합(인천지역)으로 주관한 ‘제7회 평화사랑 그림그리기 국제대회’ 인천지역 예선이 5월 17일 부평공원 소나무광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대회는 ‘평화 실현을 위해 내가/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주제로, 인천시 초·중·고등학생들이 참가해 자신만의 시선으로 평화의 의미를 화폭에 담았다.

참가 학생들은 미얀마, 아프가니스탄, 우크라이나 등 실제 전쟁과 분쟁을 마주한 세계의 현실을 그림 속에 녹여냈으며, 단순한 미술대회를 넘어 평화에 대한 인식 제고와 교육의 장으로 의미를 더했다.

“아이들이 만든 평화의 언어, 세계를 움직이다”

이날 행사에는 자녀와 함께한 학부모들도 다수 참여해, 가정에서부터 시작되는 평화의 가치 공유와 세대 간 소통의 장이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미래’에 대해 표현하며, 평화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임미숙 IWPG 글로벌 9국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대회는 단순한 미술 행사를 넘어 차세대가 평화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라며, “여러분의 그림이 세상에 평화를 전달하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문가 심사 진행… 시상식은 6월 서구청서 열려

대회가 끝난 직후에는 심사위원 3인이 참가작들을 평가했다. 강형덕 심사위원장(한국미술협회 인천광역시회장)은 “아이들의 그림에서 표현된 감성과 메시지에서 깊은 울림을 느꼈다”며, “세심한 표현력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작품이 많았다”고 총평했다.

이번 대회의 시상식은 6월 14일 인천 서구청에서 열릴 예정이며, 수상작품은 이후 전시회를 통해 일반 시민에게 공개될 계획이다. IWPG는 이를 통해 평화문화 확산과 시민 공감대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IWPG, 전 세계 122개국 네트워크로 ‘평화 실현’ 앞장

주최기관인 IWPG(세계여성평화그룹)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와 글로벌소통국(DGC)에 등록된 국제 여성 NGO로, 122개국에 115개 지부와 808개 협력 단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세계 평화 실현’을 비전으로 다양한 평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여성 주도의 평화운동,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 법제화 촉구, 평화 문화 전파와 교육을 통해 전 세계 시민의 인식을 바꾸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번 그림대회 역시 IWPG의 이런 비전을 실현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차세대가 평화의 중심에서 사고하고 행동하는 기회를 마련한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부평공원에서 시작된 어린이들의 작은 붓질이 세상에 평화를 향한 큰 울림으로 퍼져나가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