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뉴스] 인천 서구(구청장 강범석)는 제3연륙교의 공식 명칭 선정을 위한 선호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93%가 ‘청라대교’에 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 5월 7일부터 20일까지 14일간 진행됐으며, 온라인 및 현장 방문을 통해 총 7,169명의 구민이 참여했다. 그중 6,704명이 ‘청라대교’를 선택하면서 사실상 압도적인 지지를 확인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라대교’ 명칭이 지지를 받은 이유로는 ▲기존 ‘영종대교’와 혼동 방지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의 막대한 건설비 분담 현실 반영 ▲영종·청라 간 명칭 형평성 확보 등 지역 내 공감대가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대체 명칭 제안 항목으로는 ‘청라국제대교’가 과반인 51%의 선호를 받으며 뒤를 이었다. 이는 청라의 국제도시 위상과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고려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서구는 이번 조사를 통해 수렴된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구 지명위원회에서 공식 대표 명칭을 선정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제출할 계획이다. 제3연륙교의 최종 명칭은 오는 7월 중 인천시 지명위원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서구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단순한 명칭 선호를 넘어, 지역의 정체성과 주민의 참여 의식이 집약된 의미 있는 결과”라며 “구민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이 최종 결정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행정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3연륙교는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와 중구 영종국제도시를 잇는 총 연장 4.67km의 해상교량으로, 2025년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총 사업비 약 6,500억 원 중 약 4,000억 원을 청라 주민이 분담하고 있는 상황에서, 명칭에 대한 청라 주민의 관심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번 ‘청라대교’ 명칭 선호도 조사 결과는 단순한 지명 결정 그 이상으로, 지역 주민의 참여와 권리의식, 그리고 생활 기반시설에 대한 주인의식을 보여준 대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