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 지난 24일(토) 오후 2시, 인천 부평청소년수련관에서 한중 전통의상 패션쇼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중국 단체 관광객 시니어 모델들과 인천 시민이 함께한 특별한 문화교류의 장으로, 한국의 전통 궁중의상과 중국의 대표 전통의상 치파오가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행사는 글로벌교류협회 유남길 대표의 주최로 진행됐으며, 한국과 중국 양국의 전통문화를 공유하고 교류를 증진시키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양국의 전통의상이 한 무대에서 조화를 이루며 문화적 다양성과 공감대를 이끌어낸 뜻깊은 시간이었다.
■ 한중 전통의상 한자리에… “패션으로 소통하는 문화”
패션쇼는 전통의상만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색적인 무대로, 치파오의 우아함과 조선 궁중의상의 화려함이 교차되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중국 측 대표가 한국 전통의상인 철릭 한복을 입고 무대에 등장하자 관객들은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행사 관계자는 “전통의상을 통해 상대 문화에 대한 존중과 호감을 표현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이런 교류가 반복될수록 양국의 문화적 이해도는 자연스레 깊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 한복 디자이너·전통미 전문가 참여로 완성도 더해
이날 행사에서는 글로벌 연리지 대표 이다연 한복 디자이너가 참여해 한국 전통한복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매력을 무대 위에 구현했다.
또한 박주연·변옥자 고전머리 교수가 무대에 오른 모델들의 전통 머리 장식을 직접 연출해 고전미를 배가시켰다.
무대에 오른 시니어 모델들은 단순한 퍼포머가 아닌 한중 문화를 잇는 '문화 사절단'의 역할을 자처하며, 각자의 의상과 태도에 정성을 기울였다. 전통의상이 가진 상징성과 문화적 뿌리에 대한 존중이 돋보인 시간이었다.
■ “문화는 마음을 여는 열쇠”… 한중 우호의 출발점
글로벌교류협회 유남길 대표는 “이번 패션쇼는 전통의상을 통해 양국이 상호 존중하며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한중 양국 간 지속적인 우호 증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을 찾은 관객들은 “패션쇼가 이토록 깊이 있는 문화교류의 장이 될 줄은 몰랐다”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분위기가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한중 간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 번 불러일으킨 자리로, 전통의상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국적과 세대를 뛰어넘는 교감이 가능함을 보여줬다.
시민들과 관광객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이번 패션쇼는, 앞으로의 한중 문화교류에 있어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