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 6월 18일, 인천 서구지역 자문위원과 주민 80여 명이 평화를 위한 여정을 떠났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인천광역시서구협의회(회장 유정학)가 주관한 ‘2025 평화통일준비 현장견학’이 강원도 철원에서 진행됐다. 이번 견학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평화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견학단은 철원의 백마고지 전적지, DMZ 평화의 길, 철원역사문화공원, 철원 노동당사 등을 차례로 둘러보며 전쟁의 상흔과 통일의 필요성을 몸소 체험했다.
첫 방문지는 백마고지 전적지였다. 이곳은 6.25전쟁 당시 국군과 중공군 간 12차례나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진 격전지로, 그 자체가 희생과 용기의 상징이다. 견학단은 위령비 앞에서 묵념하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을 기리는 마음을 모았다.
이어 방문한 DMZ 평화의 길에서는 접경지역의 현실과 분단의 상흔, 그리고 그 너머 통일에 대한 희망과 과제를 되새겼다. 기념관과 자유의 종 앞에서는 “다시는 이런 전쟁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는 말이 자주 오갔다.
이날 오후에는 철원역사문화공원과 노동당사로 이동해, 분단 이전 철원의 풍요로웠던 생활상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철원역사문화공원에서는 근대 문화거리와 과거 철원의 중심지였던 시가지가 재현돼 있어, 참가자들은 마치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체험을 했다.
특히 철원 노동당사는 북한의 통치 기관 건물로 6.25 전쟁 전까지 사용되었으며, 총탄 자국과 파괴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대표적 문화유산이다. 이는 분단의 아픔을 상징하는 동시에, 통일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역사의 증거로서 의미가 깊었다.
유정학 협의회장은 이날 행사 후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며, “평화를 위해 행동하는 지역사회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견학은 단지 과거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 세대에게 평화의 중요성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에 대한 성찰의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이번 현장견학은 평화통일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통일 기반 조성의 시도로서 의의가 있다.
무엇보다 철원이라는 상징적 공간에서 전쟁의 참상과 분단의 현실, 그리고 통일의 필요성과 희망을 함께 되새긴 것은 참여자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