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 인천 서구(구청장 강범석)는 관내 4개 골프장을 대상으로 한 농약 잔류량 검사 결과, 모두 안전사용기준을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물환경보전법에 따라 연 2회(건기‧우기)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정밀 검사로, 지난 4월 15일 채취된 건기 시료를 분석한 결과이다. 대상 골프장은 ▲그랜드 CC를 포함한 총 4곳으로, 토양(그린·페어웨이) 및 수질(연못·유출수)에서 총 25종의 농약 성분이 정밀 분석됐다.
검사 결과, 잔디에 사용이 금지된 맹·고독성 농약 성분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으며, 모든 농약 성분이 법적 기준 이하 수준으로 확인돼 환경 안전성 측면에서 ‘양호’ 판정을 받았다.
골프장 농약 사용은 주변 주민의 건강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커, 환경부와 지자체가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특히 맹·고독성 농약을 무단 사용하거나 기준을 초과하면, 최대 1,000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서구는 이러한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매년 두 차례 이상 정기검사를 실시하며, 골프장 유출수와 토양의 오염 가능성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
검사 결과와 사용 이력은 환경부 '토양지하수정보시스템'을 통해 누구나 확인 가능하며, 이는 투명한 환경정보 공개 정책의 일환이다.
서구청 관계자는 “주민 불안을 해소하고 골프장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농약 관리에 대한 감시와 지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며 “정기검사 외에도 수시 점검과 지도점검을 병행해 환경 피해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골프장 업계에서도 환경친화적 관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친환경 농약 사용과 생태 보전형 조경 방식을 점차 확대하는 추세다.
이번 검사 결과는 서구 관내 골프장이 법적 기준을 준수하며 환경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서구는 앞으로도 정밀 농약 검사 외에 시민 참여형 환경 감시 체계, 농약 사용 실태 조사, 비점오염 저감 대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