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
강화 출신의 독립운동가이자 제헌의원, 초대농림부 장관을 지내면서 대한민국 헌법을 기초하고, 농지개혁으로 대한민국의 기틀을 쌓았던 인물. 죽산 조봉암 선생의 서거 66주기를 맞아 지난 9월 13일(토) 강화문예회관에서 제2회 추모음악회‘고향에서 부르는 평화의 노래’가 성황리에 열렸다.
인천광역시가 후원하고 죽산조봉암기념사업회가 주관한 음악회에는 강화군민과 인천시민 약 500여 명이 참석하여 죽산 선생의 삶과 뜻을 기렸다.
이번 음악회는 강화군 홍보대사인 배우 김진태의 1인 독백극으로 막을 올렸다. 죽음을 앞둔 조봉암 선생의 심경을 담은 열연은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남성 팝페라 그룹 라오니엘, 산이골 어린이 뮤지컬팀, 여성 노래패 어깨동무, 김승희와 아마티앙상블, 강화아버지합창단, 가수 최도은, 경인고속도로와 불타는 버스 등 다양한 출연진이 무대를 빛냈다.
특히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가수 장사익의 열창은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2시간여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박흥열 음악회 추진위원장(강화군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음악회는 선생의 삶과 업적을 기억하는 자리이지만, 아직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내년에는 반드시 건국훈장(대한민국장)이 추서되어 선생의 삶에 합당한 국가적 예우가 갖춰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선생의 고향인 강화에서 이와 같은 행사가 열리는 것이 매우 뜻깊다”면서, “앞으로 강화군에서도 죽산 조봉암 선생을 기리는 일에 더욱 깊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모세 죽산조봉암기념사업회장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함께 부를 때 가슴이 벅찼다”면서 “강화군민들이 죽산 조봉암 선생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후대의 아이들에게 귀감이 되도록 현양사업에 함께 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음악회에는 조봉암 선생의 외손녀 이성란 여사 부부를 비롯해 이모세 기념사업회장, 조석범 창녕 조씨 종친회장, 박용철 강화군수, 한승희 강화군의회 의장, 박흥열 강화군의원, 박남춘 전 인천시장, 강화군의 독립운동단체 대표와 회원 등 여러 인사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