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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권영심 논설위원 칼럼] 인천은 물의 도시이다

인천은 물의 도시이다

 

     권영심

 

지구별에 물의 도시라고 부름만한 도시가 얼마나 될까?


우리가 모르는 곳도 많겠지만 세계적으로 알려진 곳들을 몇 군데 꼽아보자면. 먼저 부다페스트가 있다. 부다페스트는 헝가리의 수도이며, 동서유럽과 중유럽을 연결하는 흑해를 관통하는 다뉴브강이 있는 도시이다. 유럽 최고의 온천 도시이기도 한 부다페스트는 다뉴브의 진주 라고 불리운다.

 

다뉴브강은 도나우강이라고도 불리우며 유럽의 많은 곳을 흐르지만, 부다페스트만큼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며 흐르는 곳도 없다. 이 강과 온천이 부다페스트를 물의 도시라고 불리우게 만드는 것이다.

 

또 도시 전체가 운하로 이루어진 중국의 소주도 물의 도시이다.
소주미인이라고 예로부터 말하는데,중국의 어느 지방보다 풍부하고 맑은 물이,미인들을 태어나게 한다고 믿고 있다.
태국의 방콕 또한 물에서 태어나 물에서 죽는다할 만큼 강과 운하가 발달한 곳이다.

 

이탈리아의 물의 도시 베네치아는 두 말이 필요없는 곳이기도 하다. 베트남에도 육지의 하롱베이라고 부르는 난빈이 있고 하노이도 물의 도시라고 불리운다. 그렇다면 현재의 대한민국 에서 물의 도시라고 불리울만한 곳은 어디일까?

 

태곳적부터 한강토 삼 천리는 삼 면이 바다이기도 하지만, 국토안의 모든 곳이 강과 하천과 개울이 실핏줄처럼 뻗어 있는, 진정한 물의 나라이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어느 곳을 파내어도 우물을 만들 수 있는 곳이 이 한강토였다.

 

그러나 굳이 우물을 만들 필요도 없을 만큼 강과 개천,고랑에서 물이 넘쳐 흘렀다. 그러니 국토 전체가 물의 나라라고 말할 수 있다. 세계물의도시 포럼이 2015년부터 매년 대구에서 개최되어,대구는 물의도시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그외 나주, 김해,태백, 청주, 진주 등,많은 지방들이 물의 도시라고 지자체 에서 알리고 있는데 다 그럴만한 이유들을 갖고 있다.

 

그러나 나는 인천을 진정한 물의 도시라고 말하고 싶다.
국가하천 2개를 비롯해서 지방과 소하천들이 인천의 곳곳에 있으며 아라천,굴포천이 국가하천이다.

 

이 정도의 하천들은 우리나라 어느 지방이든지 있다고 말을 할 수도 있으나, 인천이 진정한 물의 도시라고 말하고 싶은 이유는, 바다를 품에 안고있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삼면이 바다인 만큼 한강토 곳곳에 바다가 있지만, 인천만큼 다양한 하천과 함께 바다를 통한,세계로의 진입이 가능한 곳은 없기에 나는 인천을 물의 도시라고 말한다. 이미 세계적인 물류입출항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고,그 위상이 드높아진 인천 의 모든 물에 대한 각성과,하천들의 생태 복원의 새로운 시각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바다와 하천의 연결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서구의 아라천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국가하천 중의 하나인 아라천이 서구에 있으며, 아라뱃길을 비롯한 점진적인 자연 친화적인 하천 복원을 위한 모범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아라천과 같은 다목적 기능을 가진 하천들이 있는 곳이기에 인천은 글로벌 허브, 물의 도시로서의 기능을,세계의 어떤 도시 보다 뛰어나게 수행할 수 있다. 소하천에서 흐르는 물이 바다에 이르며,그 바다는 그 도시의 미래를 짊어질 것이다.

 

미래의 도시의 운명은 우주가 아닌,바다에 있으며 그 바다를 이루는 근본이 되는 하천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다가올 세기는 바다와 물을 통제,함께 존속하는 국가만이 살아
남을 것이며 인류의 미래의 승자는,맑은 물과 풍부한 물을 가진 나라가 될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기후 위기와 자연 재해등의 악재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지만, 그 모든 것들이 결국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다. 인간만이 해결할 수 있으며 그 해결책을 가진 우리들이 바로 오늘!
내 주변의 작은 실개천부터 돌아보아야 한다. 내가 움직이면 모두가 움직이며 그 행동에 우리의 물의 운명이 결정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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