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차와 도로청소차를 운영하는 지자체 중에서 제주도는 친환경 청소차가 단 한대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불어민주당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용우 의원(인천 서구을)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차와 도로청소차(이하 청소차) 1만 5715대 가운데 88.6%인 1만3911대가 경유차 또는 휘발유차였다.
압축천연가스(CNG),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전기 등을 연료로 하는 ‘저공해·친환경 청소차’는 1804대로 전체의 11.4%에 그쳤다. 골목골목을 누비는 청소차 10대 가운데 9대가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차인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시가 27.4%로 친환경 청소차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이어 대구시가 24.6%, 서울시가 17.1%로 나타났다. 친환경차량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제주도로 311대 모두 경유‧휘발류 차량이다. 전기차 보급률이 10%가량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그외 강원 6.1%, 경기 7.2%, 부산 7.3%로 친환경 청소차 비중이 낮았다.
정부가 지원금을 주며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를 유도하는 사업을 지속해서 벌이고 최근 지자체가 저공해차만 운행할 수 있는 구역을 지정할 수 있게 하는 법이 제정되는 등 경유차를 퇴출하려는 정책이 계속 추진되고 있지만, 청소차만은 그런 흐름에서 벗어나 있는 상황이다.
이용우 의원은 “탄소중립을 위해 친환경차량 전환이 필요하지만 청소차에 대한 지원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자체 의지와 정부 지원을 강화하여 친환경 청소차 도입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