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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치매안심센터, 영화로 함께한 ‘치매 공감 콘서트’ 성료

치매 가족·지역 주민 300여 명 참여… 영화와 전문의 대화로 치유·공감의 시간 가져
“문화로 함께하는 치매 인식 개선”… 서구, 치매 친화적 지역사회 조성 지속 추진

 

[매일뉴스] 인천시 서구(구청장 강범석) 치매안심센터가 지난 4일 롯데시네마 인천 아시아드점에서 ‘2025년 치매 공감 콘서트’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치매 환자 가족과 지역 주민이 함께 모여 영화와 토크콘서트를 통해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치매 가족을 위한 치유와 공감의 시간’이라는 슬로건 아래 오전과 오후, 총 2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관내 치매 환자 가족과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여했다. 서구 치매안심센터는 이번 행사를 통해 치매 가족들에게 심리적 힐링과 정서적 지지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전반의 치매 인식 개선을 위한 문화적 접근을 시도했다.

상영작으로는 영화 ‘장인과 사위’가 선택됐다.

 

이 작품은 치매를 앓는 장인과 사위의 예기치 못한 동거를 중심으로 가족 간의 갈등과 이해, 세대 간의 유대감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이야기다. 관람객들은 영화 속에서 그려지는 현실적인 가족의 모습과 인간적인 유머를 통해 치매를 바라보는 시선을 새롭게 하고,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한 참가자는 “그동안 치매라는 단어만 들어도 무겁게 느껴졌는데, 영화 속 이야기를 보며 ‘우리 가족의 이야기’처럼 느껴졌다”며 “함께 웃고 울면서 치매에 대한 편견이 조금은 사라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 상영 후에는 ‘전문의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가 이어졌다.

 

1부에서는 인천은혜병원 이상훈 전문의, 2부에서는 인천은혜요양병원 가혁 전문의가 초청되어 치매 예방과 돌봄에 관한 전문적인 정보를 나눴다. 두 전문의는 ▲치매의 초기 징후와 진단 과정 ▲가정 내 돌봄 스트레스 완화 방법 ▲치매 가족을 위한 지역사회 지원 제도 등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현장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참석자들과 활발히 소통했다.

 

특히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을 위한 ‘공감과 휴식의 시간’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문화와 소통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공공 건강 프로그램으로 평가받았다.

 

서구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이번 공감 콘서트는 치매를 단순한 질환이 아닌, 함께 이해하고 돌보는 ‘사회적 이야기’로 바라보는 기회를 만들었다”며 “영화와 대화가 결합된 프로그램을 통해 치매 가족들이 감정적 회복과 정보 습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행사를 총괄한 장준영 서구보건소장은 “치매는 개인의 질병이 아니라 사회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라며 “이번 문화 프로그램이 치매 가족들에게 잠시나마 일상의 여유와 위로가 되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주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치매 공감 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구 치매안심센터는 현재 치매 예방관리사업의 일환으로 ‘기억친구 양성 교육’, ‘치매예방교실’, ‘치매가족 힐링캠프’ 등을 운영 중이며, 향후 지역사회 내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고위험군 대상 조기검진, 인지강화 프로그램, 가족상담 및 맞춤형 사례관리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치매 걱정 없는 서구’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치매 공감 콘서트’는 서구가 추진 중인 ‘문화로 접근하는 치매 인식 개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주민들이 치매를 보다 친근하게 이해하고 가족과 함께 치매 환자를 포용하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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