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 대한민국 학생들이 국제 창의력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25 대한민국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KCO) 겸 아시아창의력올림피아드(ACO)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선덕중 정현석(동북초 졸업)과 동북초 정현서 학생이 각각 소속된 팀이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DIGF) 글로벌파이널 출전권을 획득했다.
형인 정현석 학생이 속한 ‘스트라이커’ 팀과 동생 정현서 학생이 속한 ‘케이컬처’ 팀은 금메달과 함께 특허청상, 국회교육위원장상을 수상하며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형제가 동시에 글로벌파이널 대회에 진출하는 영예를 안아 눈길을 끈다.
말레이시아서 열린 예선전, 아시아 11개국 1,000여 명 참가
이번 대회는 지난 2월 22일 말레이시아 UCYP대학교에서 개최됐으며, (사)한국학교발명협회와 말레이시아 콴탄주가 공동 주최했다.
아시아 11개국에서 총 1,000여 명의 학생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며, 본선에는 29개 팀이 진출했다.
이 가운데 ‘스트라이커’ 팀(선덕중 정현석, 숙명여중 신채윤, 가평고 설재환 등)과 ‘케이컬처’ 팀(동북초 정현서, 서울성일초 김건우 등)이 뛰어난 창의성과 팀워크를 발휘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형제의 연이은 국제대회 쾌거… 지난해에도 금상 수상
정현석 학생은 지난해에도 선덕중 오서우 학생과 함께 ‘다산웨이브’ 팀으로 참가해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팀원들과 함께 또 한 번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연속으로 국제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동생 정현서 학생도 초등학교 3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에 불구하고 창의적인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발휘하며 금메달을 차지해, 향후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
꾸준한 훈련과 노력, 창의력·문제해결력 키워
참가 학생들은 겨울방학 기간을 포함해 약 3~6개월 동안 집중적인 훈련을 거쳤다. 솔빛창의과학영재개발원의 이하나 지도교사를 비롯한 팀별 지도 교사들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모여 도전과제 및 즉석 과제를 해결하며 팀워크를 다졌다.
이하나 지도교사는 “창의력올림피아드는 4~7명이 한 팀을 이뤄 협력과 창의성을 발휘해야 하는 대회”라며 “각기 다른 학교에서 온 학생들이 개인 스케줄을 조정해가며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고력, 창의력, 문제해결력, 자기주도력, 협업능력 등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국제 대회 출전, 현실적인 지원 필요… 교육청·기업 후원 절실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 글로벌파이널 대회는 오는 5월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개최된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경비 부담으로 인해 출전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사)한국학교발명협회 김종국 회장은 “입시 위주의 교육 환경 속에서도 학생들이 국제 무대에서 성과를 거둔 만큼,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대회 참가가 학생들의 꿈을 이루는 기회이자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는 만큼, 교육청과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한 “장학금 지원, 기업 협찬 유도, 크라우드펀딩 등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청소년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창의력 대회를 통한 미래 인재 양성, 지속적인 관심 필요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학생들의 우수한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국제 대회 출전이라는 기회를 현실적인 비용 문제로 포기해야 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점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부족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창의력과 협업을 통해 세계 무대를 향해 나아가는 학생들의 도전을 응원하며, 더 많은 청소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교육청과 기업, 지역사회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