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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봉사/기부/시상

세계봉사단, 필리핀 6·25 참전국 돕기 민간외교 실천

참전용사 추모부터 코피노 아동지원·한글교육 후원까지… 3박 5일간의 K-한류봉사 전개

 

[매일뉴스] 세계봉사단(단장 구재규)이 지난 4월 24일부터 28일까지 3박 5일간 필리핀에서 6·25 전쟁 참전국에 대한 보은과 민간외교를 실천하는 해외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는 2023년 캄보디아에 이은 두 번째 6·25 참전국 지원 활동으로, K-한류봉사의 확산과 한국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실천적 나눔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참전용사 122명 묻힌 국립묘지 헌화

세계봉사단은 필리핀 보니파시오 지역에 위치한 국립묘지에서 한국전쟁에 참전해 전사한 필리핀 군인 122명의 묘소에 헌화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필리핀은 1950년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에 파병한 참전국으로, 총 7천여 명의 병력을 파견해 서부전선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구재규 단장은 헌화식에서 “참전국의 희생을 기억하고 존중하는 것은 한류 이상의 외교적 책무”라며 “한국은 이제 받은 것을 베풀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코피노 아동’에 손 내민 K-봉사… 학용품·현금·교재 등 600점 전달

봉사단은 앙헬레스 지역의 코피노 아동 보호센터를 찾아 생활이 어려운 93명의 혼혈 아동에게 LED 벽시계, 필통, 칫솔세트, 간식, 쌀 등 600여 점의 생활·교육용품과 현금 100만 원을 직접 전달했다.

 

이곳은 부모 중 한 명이 한국인이지만 버려진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세계봉사단은 아동들에게 한글 교육, 태권도, 성경 공부 등 정체성과 자립을 돕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다.

 

 

원주민 교회·한글학교 방문… 실용 중심의 진정한 민간외교

또한 봉사단은 안티폴로 지역 시온 은혜교회를 찾아 원주민 아동 250명에게 학용품과 쌀을 전달하고, 망고·파파야·아보카도 등 기념식수 8그루를 심었다. 이어 올티가스 지역 한마음 제자교회에서는 한글교재, 식기세트, 후원금 등을 전달하며 주일예배 후 통돼지 바비큐와 비빔밥을 나누는 문화 교류 행사도 진행했다.

 

 

이 밖에도 필리핀 현지 봉사의 마무리 일정으로 세계 7대 폭포 중 하나인 팍상한 폭포를 방문,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리며 자연 속에서 봉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매년 한 나라씩… “K-한류봉사, 진정한 국제우정 실천”

세계봉사단은 2015년 창립된 NGO로, 60여 명의 회원이 아동·청소년, 다문화, 보훈, 탈북자, 환경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6·25 참전국을 대상으로 한 ‘연례 보은 해외봉사 프로그램’은 민간 차원의 외교와 역사교육을 접목한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구재규 단장은 “이제는 베풀고 나눌 줄 아는 선진국으로서의 품격이 필요하다”며 “정치색 없이 순수 봉사로 민간외교를 실천하는 것이 세계봉사단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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