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뉴스] “더 큰 부평, 이제는 완성도를 높일 때입니다.” 민선8기 3주년을 맞은 차준택 부평구청장이 지난 3년간의 구정 운영을 돌아보며 이같이 밝혔다.
“부평의 미래는 주민이 체감하는 일상 속 변화에 있다”는 구정 철학을 바탕으로, 그는 도시재생, 복지 강화, 아동친화 환경 조성 등 분야별로 굵직한 성과를 쌓아왔다. 이제 남은 1년은 이 성과들을 구민 누구나 실감할 수 있도록 다듬고 확산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색 도시에서 녹색 도시로… 굴포천과 원도심의 재탄생
차 구청장이 ‘민선8기의 대표 과제’로 꼽은 사업은 단연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이다. 현재 공정률은 약 82%. 백마교 교량 공사와 호안 정비가 마무리되면 9월 말이면 시민들이 물 흐르는 생태하천을 직접 걸을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은하수 조명과 야간 경관을 더한 ‘굴포천 은하수길’까지 조성되면,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도시재생사업도 본격화됐다. 부개1동과 일신동 일원에서는 ‘뉴빌리지’ 기반시설 구축이 시작된다. 오는 2028년까지 140억 원이 투입되며, 지하주차장 조성과 도로 재포장 등을 포함한 도시 기반시설 정비가 추진된다. 주민 주도의 주택정비사업을 유도하며, 저금리 융자, 건축물 용적률 완화 등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
“도시재생은 단순한 환경개선이 아니라, 주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살 수 있는 삶의 무대 재구성입니다.” 차 구청장은 특히 부평구의 산과 하천을 활용한 녹색도시 전략에 힘을 실었다. 장수산에 8만 송이 구절초를 심는 등 ‘50만 송이 야생화 꽃길’을 지역 산에 조성 중이다. 이는 부평 인구와 자연을 상징하는 상징적 프로젝트다.
복지국 신설, 체감형 복지 강화… “복지의 무게만큼 행정도 커졌습니다”
부평구는 인천 내 기초생활수급자 수 2위, 노인인구수와 다문화가구 수 1위 지역이다. 이에 차 구청장은 올해 복지 조직 개편에 착수, 기존 문화복지국을 분리해 ‘복지국’을 신설했다. 복지정책과, 여성가족과, 아동복지과, 영유아보육과, 노인장애인과 등 복지 전문 부서를 한데 모아 ‘현장 대응력’을 높였다.
이런 변화는 구체적인 정책으로도 이어졌다. 안심마을 사업을 통해 필로티 조명, 안심거울, 비상벨을 설치해 야간 골목길 환경을 개선했고, 4개 동에서 범죄예방형 마을 조성을 완료했다.
장수산 무장애나눔길, 맨발 산책로 조성, 노인문화센터 개관 등도 복지 체감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복지 수요의 무게만큼 행정력도 달라져야 합니다.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 그게 진짜 행정입니다.”
“부평의 미래는 어린이”… 아동친화도시 인증, 이제는 실천의 시간
지난해 부평구는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획득했다. 하지만 차 구청장은 “이제는 인증을 넘어 실질적인 체감이 중요하다”며 후속 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꾸지어린이공원 무장애 놀이터, 인천나비공원 모험숲, 신트리공원 생태놀이터 등 자연친화형 인프라가 확대되고 있다.
보육환경도 개선 중이다. 국공립어린이집은 3년간 33개소에서 48개소로 늘었고, ‘아이사랑꿈터’는 5개소에서 운영 중이다. 아동참여위원회 운영과 아동정책영향평가 확대로 아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구정에 반영하는 구조도 자리 잡았다.
생활이 바뀌면 도시가 달라진다… 성과가 말하는 3년
‘생활밀착형 사업’은 차준택 구정의 대표적 특징이다. 주민 복지와 여가 향상을 위한 남부노인문화센터·남부체육센터, 청소년복합문화센터, 공공문화공간 ‘굴포문화마루’ 등이 개관했고, 갈산공원 등 5곳의 물놀이장, 시니어파크, 반려견 놀이터도 조성됐다.
주차난 해소도 과제 중 하나였다. 신트리공원 공영주차장을 비롯해 민간 협력으로 주차 공간을 확보했고, 스마트타운과 자동제설장치 등 ‘스마트 빌리지’ 프로젝트도 확장되고 있다.
성과는 외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차 구청장은 전국 243개 지자체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매니페스토 최고 등급(SA)을 받았으며, 적극행정평가 5년 연속 우수기관, 청렴도 평가 2등급, 재난관리 최우수기관 등 굵직한 수상 실적을 남겼다.
“재정 위기 속에서도 균형 잃지 않겠다”… 중앙정부에 제도 개선 건의
한편 차 구청장은 지방정부의 재정 자율성 확보 필요성을 강조하며 중앙정부에 몇 가지 건의를 전했다. 그 핵심은 국고보조금 배분 방식 개선, 지방채 발행 요건 완화, 교부세 조정제도 개선 등이다. 특히 복지 부담이 큰 기초단체에 가중치를 부여한 재정정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장의 행정을 가능하게 하는 건, 현장 중심의 재정정책입니다.” “남은 1년, 부평의 내일을 향해 더 속도내겠습니다”
차 구청장은 “남은 1년은 그동안 쌓아온 성과에 완성도를 더하고, 주요 사업들이 차질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구민과 함께 여는 내일, 더 큰 부평을 위해 끝까지 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