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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소식] 인천 구월로데오광장 ‘빵PD쇼’, ‘이야기와 삶의 노래’ 대중과 뜨거운 교감

테너 김형찬, 배우 이자은·가수 K주희, 가수 상임 출연…영화와 음악의 ‘따뜻한 저녁’
‘빵PD쇼’ 성황리 개최…배우·가수·시민이 함께한 거리공연

 

[매일뉴스] 지난 8월 1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인천 구월로데오광장에서 유튜브 채널 ‘박빵TV’의 대표 거리콘텐츠인 <빵PD쇼>가 시민들의 열띤 호응 속에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공연은 구월로데오상인회 비상대책위원회 오승호 위원장의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인천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구월로데오 거리가 하나의 축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공연 출연진에는 성악가(테너) 김형찬, 배우 이자은, 가수 김주희, 가수 김상임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이 함께하며 감동과 흥겨움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사했다.

 

행사가 열린 구월로데오광장은 공연 전부터 인파로 북적였고, 주변 상가와 시민들도 자연스럽게 참여해 하나의 거대한 문화축제로 완성됐다. 무대 위에 오른 출연자들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자신의 삶과 이야기를 공유하며 관객과 진솔하게 소통했다.

 

 

“문화는 지역을 살린다” 테너 김형찬, 세계가 주목한 목소리로 무대 채워

이날 무대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 중 한 명은 세계무대를 누빈 테너 김형찬이었다. 연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한 그는 영국 길드홀 음대 예술가곡과정, 영국왕립음악원 오페라과 석사를 전액 장학생으로 수료한 바 있다.


그는 San Francisco Opera Merola Program에 참여하고, 영국 런던 심포니, 루마니아 국립방송교향악단 등과 협연해온 베테랑이다. 서울내셔널 심포니, 안산시립합창단, 인천시립교향악단과도 무대를 함께 했으며, 연세대와 한예종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페라 아리아부터 대중적 클래식 넘버까지 풍성한 선율을 선사하며 “거리에서 울리는 진짜 클래식”의 감동을 안겼다. 그는 “음악이 사람을 위로할 수 있다는 걸 다시 느끼는 밤”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현재 한국청소년장애인연합회 홍보이사로 임명받고 앞으로 왕성한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우 이자은 “당골은 제 인생작…예술로 세상과 대화하고 싶어요”

배우 이자은은 영화 <당골>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배우다. <당골>은 진도의 전통문화와 무속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이자은은 주연 ‘명길’ 역을 맡아 진중한 연기를 펼쳤고, 해당 작품은 해외 9개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이자은은 또 다른 주연작 <도토리>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탈북 인권을 주제로 한 해당 작품은 미국 뉴저지주 상·하원이 공동 결의한 ‘인권상’을 수상했으며, 실제 탈북민 출신 감독과 배우들이 함께한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서울예술대 연기과 졸업 후 숭실대 컨서바토리에서 성악을 전공 중인 이자은은, 이날 무대에서 연기뿐 아니라 예술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방향성까지 풀어내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K주희, “주부의 밥상 고민이 트롯이 되다”…실생활 트롯 ‘두부김치’ 공개

무대의 또 다른 주인공은 ‘실생활 트롯’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언한 가수 K주희였다. 과거 혼성댄스그룹 ‘퀘스천’ 멤버로 활동했던 그는, 결혼과 육아로 음악을 잠시 접었지만 다시 꿈을 좇아 무대로 돌아왔다.

 

그의 신곡 <두부김치>는 주부의 일상에서 탄생한 곡이다. “오늘은 두부김치!”라는 흥겨운 가사에 두부장수 아저씨의 종소리, 아이의 목소리까지 더해져 따뜻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주부의 눈으로 본 현실, 가족을 위한 고민이 고스란히 노랫말로 전달되며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K주희는 “아이들과 함께 그날그날의 메뉴를 노래로 바꿔 부를 수 있는 곡”이라며, “가족과 삶을 위로하는 노래로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상임, “문화로 함께하는 세상”…지역과 예술 잇는 가교로 나서다

가수 김상임은 이날 무대에서 특유의 에너지와 따뜻한 무대 매너로 공연 분위기를 이끌었다. 광주경상대학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다양한 사회·문화 활동을 병행해온 그는, 현재 인천을 중심으로 문화복지 관련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상임은 한국새생명복지재단, 인천시체육장애인협회, 장애인미디어인권연대 등 다수 기관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지역 사회와 소외 계층을 연결하는 문화예술인으로서의 역할을 꾸준히 수행해왔다.

 

이날 무대에서는 그의 진심 어린 노래와 함께, 지역사회 공헌자로서의 면모도 함께 조명됐다.

 

‘빵PD쇼’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문화예술인의 삶, 이야기를 통해 시민과 연결되는 장을 열고 있다.

 

 

박빵TV 빵PD는 “지역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겠다”며 “문화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모두의 일상 안에 스며들어야 하는 것”이라며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함께 수고한 각시탈이벤트 김명락대표, 스탭으로 국종선, 최병용, 오상진 스탭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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