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 2년여 간의 전면 리모델링을 마친 인천 서구문화회관이 다시 문을 열었다. 지난 18일 열린 재개관 기념공연을 시작으로 구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연중 펼쳐질 예정이다.
인천 서구(구청장 강범석)는 ‘새로운 시작, 다시 울리는 무대’를 주제로 지난 18일 서구문화회관 재개관 기념공연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전문 예술단체의 연주와 구민 참여형 무대가 어우러진 구성으로, 새 단장을 마친 회관의 품격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인천시향부터 세계무대 예술가까지… 품격 있는 첫 무대
기념공연 1부는 정한경 지휘자의 인천시립교향악단이 맡았다. 드보르자크의 ‘카니발 서곡’, 교향곡 ‘신세계로부터’ 4악장,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 등 클래식 명곡들이 새롭게 단장한 무대에서 울려 퍼졌다.
2부에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지역 구민과 구립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버터플라이’와 ‘아름다운 나라’를 열창하며 감동을 더했다. 이어 세계무대에서 활약 중인 테너 존 노, 소프라노 김순영, 피아니스트 조영훈의 갈라 콘서트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공연은 약 900석 규모의 리모델링된 객석과 새 무대 장비를 갖춘 서구문화회관이 ‘서구 문화 중심지’로 새 출발을 알리는 자리였다.
연말까지 이어지는 고품격 공연 라인업
이번 재개관을 시작으로 서구문화회관은 2024년 하반기 4편의 기획공연을 선보인다.
8월 2일, 국립오페라단의 대표작인 오페라 ‘마술피리’
10월 25일, 대중가수의 전설 ‘심수봉 콘서트’
12월 5일,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송년음악회’
12월 25일, 인천시티발레단의 발레 뮤지컬 ‘미녀와 야수’
장르를 넘나드는 프로그램으로 클래식 애호가부터 가족 단위 관객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문화 향유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서구문화회관, 구민 일상에 ‘행복을 채우는 공간’으로
서구 관계자는 “무대장치와 음향, 조명, 객석 등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모든 장르의 공연이 구현 가능한 최신 시설을 갖췄다”면서, “문화회관이 구민의 일상 속에서 쉼과 감동을 주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구문화회관은 1997년 개관 이후 서구 주민을 위한 공연·전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단순한 공연장이 아닌 ‘문화 거점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