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 인천 서구(구청장 강범석)는 지난 22일 제22회 에너지의 날을 기념해 서구 지속가능발전협의회(주민대표 전대인) 환경분과위원회가 직접 제작한 ‘탄소중립키트’를 신현원창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들에게 배부했다고 25일 밝혔다.
생활 속 탄소저감 돕는 ‘맞춤형 키트’
이번에 배부된 탄소중립키트는 주민들이 일상에서 손쉽게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키트에는 ▲절전형 멀티탭, ▲절수형 샤워헤드, ▲교통카드, ▲다회용 장바구니 등이 담겼다. 전기와 물 절약은 물론 대중교통 이용과 1회용품 줄이기 등 실질적인 생활 습관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협의회는 행사에 앞서 온라인 사전 신청을 통해 대상자를 모집했으며, 현장에서도 추가 신청을 받아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배부에는 총 160여 가구가 선정돼 키트를 받아갔다.
“주민 체감형 탄소중립 확산 목표”
서구 지속가능발전협의회 김상봉 환경분과위원장은 “탄소중립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생활 속 작은 습관에서 시작된다”며 “주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실천 사업을 지속적으로 기획해 탄소중립 문화를 널리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번에 배부한 키트의 사용 후기를 수집해 절전·절수 효과 등 실제 탄소저감 효과를 수치화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더 많은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사회 중심의 탄소중립 실천
서구는 최근 폭우와 폭염 등 이상기후가 잦아지는 상황에서 지역 차원의 기후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체감형 탄소중립을 확산하고 있다.
특히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행정기관의 정책적 노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주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생활형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해왔다. 이번 탄소중립키트 배부 역시 주민 눈높이에 맞춘 ‘작지만 효과적인 실천’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탄소중립 실현은 행정과 주민, 지역사회 모두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주민들이 일상에서 작은 행동으로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작은 변화가 큰 효과로 이어질 것”
환경 전문가들은 이번 탄소중립키트 배부와 같은 생활형 정책이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평가한다. 서울·부산 등 일부 지자체에서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주민 자발성이 강조된 인천 서구 사례는 향후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키트에 포함된 절전형 멀티탭은 대기전력을 차단해 가정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으며, 절수형 샤워헤드는 물 사용량을 최대 50%까지 절약할 수 있다. 또 대중교통 이용을 독려하는 교통카드와 다회용 장바구니 보급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직접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주민 박 모 씨(38·신현원창동)는 “키트를 받아보니 생각보다 실생활에 바로 활용할 수 있어 유용하다”며 “작은 습관이 모이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많은 주민들이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구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향후 ▲정기적인 친환경 물품 보급, ▲에너지 절약 캠페인 확대, ▲주민 참여형 환경 교육, ▲생활용품 재활용 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탄소중립키트 배부’는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의 생활 습관 변화를 촉진하는 새로운 출발점이자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