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 인천시 계양구(구청장 윤환)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지역본부(본부장 서환식)와 손잡고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에 나선다. 구는 9월 2일 구청에서 ‘계산1동 노후주거지 정비 지원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계양구 원도심의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주거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식에는 윤환 계양구청장과 서환식 LH 인천지역본부장을 비롯해 관계 공무원과 실무진이 참석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도시재생사업지 내 매입임대사업 ▲도시재생사업 파생 임시거주시설 검토 등 주거복지 연계 사업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LH의 공공임대 노하우와 계양구의 지역 특화 도시재생 전략이 결합되면, 장기간 방치된 노후 저층주거 밀집지의 환경을 개선하고 안전망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환식 LH 인천지역본부장은 “LH는 공공임대주택 공급과 주거복지 사업 경험을 살려 계양구 원도심 재생에 적극 협력하겠다”며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계양구가 추진 중인 ‘계산1동 노후주거지 정비 지원사업’은 국토교통부 주관 도시재생 공모사업이다. 구는 오는 9월 말 공모 신청을 앞두고 있으며, 12월 대상지로 최종 선정될 경우 2026년부터 5년간 300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사업은 ▲기반·편의시설 확충 ▲생활안심환경 조성 ▲자율주택정비 지원 등 다각도로 추진될 계획이다. 단순한 건축물 보수에 그치지 않고 생활 SOC 확충, 주민 편의 증진, 안전망 강화까지 포괄하는 방식이다.
구 관계자는 “단순한 하드웨어적 정비를 넘어, 주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여건 개선을 중점에 두고 있다”며 “공모 선정 후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행정적·재정적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환 계양구청장은 이번 협약이 원도심 재생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계산동 일원의 노후 원도심이 다시 살아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LH와의 협력으로 현장 맞춤형 주거복지 사업이 실효성 있게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 삶의 질 향상은 곧 지역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며 “계양구는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계산1동은 인천에서도 비교적 노후화가 심각한 저층 주거지가 밀집된 곳으로, 오랫동안 안전·환경·편의 시설 부족 문제가 제기돼 왔다. 특히 고령 주민과 저소득층이 다수 거주하고 있어 주거복지 개선의 필요성이 꾸준히 강조돼왔다.
지역 주민들은 이번 협약을 반기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 주민은 “비가 올 때마다 누수 걱정, 낡은 전기배선으로 인한 화재 위험 때문에 늘 불안했다”며 “이번 정비 사업이 꼭 추진되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살고 싶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계양구 전체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의 선도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