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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콜롬비아군 참전 74주년 추모식 개최

경명공원 기념비에서 참전용사 희생 기려
“절대 후퇴하지 않는다”…한·콜롬비아 우정 이어간 74년의 인연

 

[매일뉴스] 인천 서구(구청장 강범석)는 지난 4일 경명공원 내 콜롬비아군 참전 기념비에서 ‘콜롬비아군 참전 74주년 추모식’을 열고 한국전쟁 당시 희생한 참전용사들을 기렸다.

 

이번 행사는 주한 콜롬비아 대사관, 육군 제17사단, 인천보훈지청 관계자 등 주요 인사가 함께해 양국 간 우의를 되새기는 의미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콜롬비아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유엔군 16개국 가운데 유일한 중남미 국가다. 1951년 콜롬비아군은 전투병 5,100여 명을 파병했으며, “절대로 후퇴하지 않는다(¡No retroceder jamás!)”는 신조 아래 금성지구 전투, 김화 400고지 전투 등에서 큰 공을 세웠다. 치열했던 전선에서 보여준 용기와 희생은 대한민국 자유 수호의 역사에 깊이 각인돼 있다.

 

이를 기리기 위해 1975년 인천 서구 가정동에 ‘콜롬비아 공원’이 조성되며 참전 기념비가 세워졌다. 이후 2018년 인천지하철 2호선 공사로 인해 기념비는 현재의 연희동 경명공원으로 이전됐으며, 매년 기념식이 이어지며 양국의 우정과 추모의 뜻을 다지고 있다.

 

올해 추모식에서도 콜롬비아와 한국의 특별한 인연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알레한드로 펠라에스 로드리게스 주한 콜롬비아 대사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콜롬비아군을 잊지 않고 꾸준히 추모식을 열어주신 대한민국과 인천 서구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양국 간 긴밀한 관계와 우정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콜롬비아군 참전용사 추모행사는 단순한 기념을 넘어,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새기는 뜻깊은 자리”라며 “이는 콜롬비아 국민뿐만 아니라 서구 주민에게도 역사적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콜롬비아군의 용기와 희생이 세대와 세대를 넘어 기억될 수 있도록 서구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구는 이번 추모행사를 통해 한국전쟁 참전국과의 외교적 우호 증진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 전쟁의 교훈과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청소년과 젊은 세대에게는 낯설 수 있는 참전국의 희생을 알리고, 국제적 연대를 통한 자유 수호의 의미를 공유하는 교육적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추모식을 두고 “콜롬비아군의 한국전쟁 참전은 단순한 군사적 지원을 넘어,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키려는 국제적 연대의 상징이었다”며 “한국과 콜롬비아 양국의 관계는 전후 재건을 넘어 미래 협력의 기반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천 서구는 향후에도 참전용사 기념사업과 국제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지역 차원에서의 보훈 가치 확산에 앞장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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