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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연희동, 제6회 주민총회·제3회 연희드림축제 성료

주민 1,396명 참여…2026년 자치계획 의제 확정
문화·축제로 하나 된 마을 공동체, “주민자치 실현 앞장”

 

[매일뉴스] 인천 서구 연희동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마을의 미래를 결정하고 함께 어울리는 축제의 장을 열었다.

 

인천 서구 연희동 주민자치회(회장 유재엽)와 연희동행정복지센터(동장 김형자)는 지난 27일 서구청 마실거리에서 ‘제6회 연희동 주민총회’와 ‘제3회 연희드림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주민들의 직접 민주주의 실현과 더불어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공동체 화합의 장으로 마련됐다.

 

행사 1부로 열린 주민총회에서는 2026년도 연희동 주민자치 사업을 선정하기 위한 주민 투표가 진행됐다. 이번 총회는 단순한 보고와 논의가 아닌, 주민들이 직접 사업 의제를 선택하는 실질적인 ‘주민참여형 거버넌스’로 주목받았다.

 

총회는 식전 디제잉 공연으로 흥을 돋운 뒤 개회식, 2025년 사업 경과보고, 2026년 자치계획안 발표, 사업 의제 설명 등으로 이어졌다. 이어 주민자치센터 문화교실 프로그램 ‘밸리댄스팀’의 축하공연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 속에 온라인·오프라인 사전투표와 현장투표를 합산한 결과 총 1,396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투표를 통해 ▲연희 사계절 둘레길 ▲시네마 연희 ▲연희 환경놀이 한마당 ▲세대공감 AI 알아보기 ▲아·경에서 부자되는 건강체조 ▲연희 환경 업사이클링 ▲마을 공론장 등이 2026년 추진 의제로 최종 확정됐다.

 

특히 ‘마을 공론장’은 투표 결과와 무관하게 주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한 장으로 추진되며, 나머지 사업은 투표 순위와 예산 범위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2부 행사로 마련된 ‘제3회 연희드림축제’는 주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화합의 무대였다. 주민 노래자랑에는 남녀노소가 참여해 끼와 열정을 마음껏 발산했으며, 청소년 댄스팀의 무대는 젊음과 에너지를 더했다.

 

특히 초대가수 트로퍼 수진과 윤지안이 무대에 올라 신나는 공연을 펼치자 행사장은 한껏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주민들은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명실상부 ‘마을 잔치’다운 흥겨운 분위기를 만끽했다.

 

행사 종료 후 유재엽 주민자치회장은 “오늘 주민분들이 보내주신 많은 관심과 응원 덕분에 주민총회와 연희드림축제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주민총회를 통해 선정된 내년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앞으로도 주민자치 실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형자 연희동장 역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주민자치회의 헌신 덕분에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주민이 직접 뽑아주신 2026년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동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민총회와 축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닌 ‘주민이 주인이 되는 자치’를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자리였다. 서구청 관계자는 “행정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의제를 선택하고 실행 방향을 결정하는 점이 큰 의미”라며 “이는 진정한 주민자치의 모범사례”라고 평가했다.

 

연희동은 주민자치회 출범 이후 매년 총회를 통해 사업 의제를 발굴하고, 주민참여 예산과 연계해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도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돼 ▲자연친화적 생활환경 ▲문화·여가 확대 ▲세대 간 소통 강화 ▲주민 건강 증진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들이 채택됐다.

 

한 주민은 “내가 뽑은 사업이 실제로 진행된다고 생각하니 마을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더 커졌다”며 “앞으로도 이런 직접 참여 기회가 계속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희동의 이번 행사는 주민 스스로가 마을의 주인이자 주체임을 확인하는 장이자, 축제를 통해 공동체의 결속력을 다지는 기회가 됐다. 주민자치와 화합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거둔 이번 행사가 앞으로 서구 전역으로 확산돼 ‘참여와 나눔의 자치 문화’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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