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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구의회, 지역 생태상징 ‘맹꽁이’ 선정…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부평의 첫걸음”

의원연구단체 ‘부평의 생태계를 상징하는 깃대종 연구회’ 4개월 연구용역 결과 보고
전문가·시민 990명 참여, 환경보전 상징으로 멸종위기종 ‘맹꽁이’ 확정

 

[매일뉴스] 인천 부평구의회(의장 안애경)가 지역의 생태적 정체성을 상징할 깃대종으로 ‘맹꽁이’를 최종 선정했다.

 

의원연구단체 ‘부평의 생태계를 상징하는 깃대종 연구회(대표의원 정예지)’는 지난 10월 24일 부평구의회 의정회의실에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4개월간의 연구 결과를 공유하며 부평의 대표 생태종으로 ‘맹꽁이’를 공식 발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안애경 의장을 비롯해 연구회 소속 정예지 의원, 여명자 의원, 정유정 의원, 부평구 담당부서 관계자, 부평구문화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연구용역을 수행한 기관으로부터 「부평의 생태계를 상징하는 깃대종 연구 용역」의 최종 결과를 보고받았다.

 

■ 부평의 자연 상징 찾기… 4개월간의 연구 여정

‘부평의 생태계를 상징하는 깃대종 연구회’는 부평의 생태적 가치를 대표하고, 환경보전 인식 확산에 기여할 깃대종(flagship species)을 발굴하기 위해 구성된 의원연구단체다.

 

연구는 지난 6월부터 4개월간 진행되었으며, 부평구의 생태자원 현황을 조사하고, 깃대종 후보를 선정한 뒤, 전문가 검토와 시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을 내렸다.

 

연구용역 수행기관은 1차 조사에서 부평 지역의 주요 생태자원 분포를 파악하고, 서식지 다양성·보전 가치·상징성 등을 기준으로 후보 종을 도출했다. 이후 전문가 자문회의와 중간보고회를 통해 ▲맹꽁이 ▲흰줄납줄개 ▲쇠백로 ▲큰주홍부전나비 등 4종을 후보로 제시했다.

 

■ 전문가 자문 + 시민 설문 ‘공동선택’… 깃대종은 ‘맹꽁이’

깃대종 선정 과정에는 전문가 의견뿐 아니라 시민들의 참여도 적극 반영됐다. 연구팀은 인천녹색연합과 부평구문화재단 누리집을 비롯해 갈월초등학교, 부평풍물축제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총 990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와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를 각각 50%의 비율로 반영한 종합 평가에서 맹꽁이가 최종 깃대종으로 선정됐다.

 

맹꽁이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이자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으로, 환경 변화에 민감해 생태계 건강성을 가늠하는 ‘환경지표종’으로 꼽힌다.

 

부평구에서는 굴포천, 삼산체육공원 등에서 맹꽁이 서식이 확인된 바 있으며, 이는 도시화 속에서도 자연 생태계가 일정 부분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결과로 평가된다.

 

■ “시민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부평”

정예지 연구회 대표의원은 이날 보고회에서 “부평의 자연과 생명을 대표하는 깃대종으로 맹꽁이가 선정된 것은, 시민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로 나아가겠다는 상징적인 결과”라며 “향후 의회 차원에서 생태 보전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구민과 함께하는 환경교육과 생태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는 단순히 종을 선정하는 것을 넘어 부평의 생태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의 환경자산을 보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 ‘깃대종’을 통한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

부평구의회는 앞으로 ‘맹꽁이’를 중심으로 지역 생태보전 정책과 환경교육 사업을 연계할 계획이다.

 

특히 ▲어린이 대상 생태교육 콘텐츠 개발 ▲지역 축제와 연계한 생태문화 프로그램 운영 ▲환경 보호 캠페인에 깃대종 캐릭터 활용 등 다방면의 사업 구상이 제시됐다.

 

부평구문화재단 관계자는 “깃대종 선정은 지역의 문화·환경 자산을 하나의 정체성으로 묶는 작업”이라며 “부평의 자연과 문화를 잇는 새로운 상징으로서 맹꽁이를 활용한 콘텐츠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이번 선정이 지역 환경보전의 실천적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맹꽁이는 도심 속에서도 비교적 서식이 확인되는 희귀종으로, 이를 보호하는 것은 부평의 생태적 다양성을 지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시민이 참여한 선정 과정 또한 지역 환경운동의 긍정적 사례”라고 말했다.

 

■ 생태도시 부평, 지속가능한 미래로

부평구의회는 이번 연구를 계기로 생태·환경 분야 정책 연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안애경 의장은 “지속가능한 도시로 가는 길은 생태 보전에서 시작된다”며 “의회가 중심이 되어 지역의 자연환경을 지키고, 시민과 함께 생태문화를 만들어 가는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부평의 생태계를 상징하는 깃대종 연구회’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후속 사업 추진 방안과 제도 개선 방향을 정리해 향후 부평구의 생태정책 수립 과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맹꽁이의 힘찬 울음소리가 부평의 새로운 생태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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