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뉴스] 국방부가 '즉·강·끝' 구호가 적힌 골프공을 제작해 국방부 정책위원들에게 배포한 사실이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국회의원(부평구을/국방위원회)은 8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이를 지적하며, "어떤 예산으로 얼마나 많은 골프공을 제작·배포했는지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국방부는 신원식 전 장관 재임 시 '즉·강·끝' 골프공을 제작해 국방부 정책위원들에게 나눠줬다. 골프공은 "티샷은 즉각, 임팩트는 강하게, 팔로우스는 끝까지"라는 문구가 적힌 박스에 담겨 배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선원 의원은 이에 대해 "골프공 제작에 사용된 예산이 어디에서 충당되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신 전 장관이 장관 지휘활동비를 사용해 골프공을 제작했는지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방부 장관의 지휘활동비는 별도의 영수증 처리 없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골프공 제작·구매 과정의 투명성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국방부 장관의 지휘활동비가 국군복지단 등의 예산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이는 결국 장병들이 PX에서 물품을 구입한 돈이 골프공 제작에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박선원 의원은 "국방부는 현재 남아 있는 '즉강끝' 골프공이 어디에 보관되어 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이런 불필요한 기념품 제작이 세금 낭비로 이어지지 않도록 국정감사에서 철저히 따져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