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 지난 7일 검단신도시 총연합회(이하 검신총연)와 인천 검단신도시 총연합회(이하 인검총연)은 서구의회를 방문하여 검단신도시 내 의료복합시설용지 분할 매각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전달했다.
지난 1월, 인천도시공사(iH) 검단신도시 내 의료복합시설 용지를 분할매각 하겠다는 공고를 발표한 가운데 검단 지역사회에서는 대형 의료시설 유치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를 대변해 검신총연과 인검총연이 서구의회를 방문하여 의료복합시설 용지 분할 매각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전달하고 검단 주민들이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을 토로했다.
검단 주민들은 현재 신도시에 적절한 규모의 대형 종합병원이 없어 의료 공백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주장하며, 대형 의료시설 유치를 위한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검단신도시는 인천 서구에 위치한 대규모 신도시로, 약 20만 명 이상의 인구 유입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하지만 신도시 조성 과정에서 의료 인프라 확보가 미흡했고, 현재까지도 주민들은 대형 의료기관 부족으로 인해 서울이나 타 지역으로 원정 진료를 가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도시공사가 의료복합시설 용지를 분할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주민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의료복합시설 부지를 소규모로 나눠 매각할 경우, 대형 병원 유치가 어려워지고, 신도시에 필요한 수준의 의료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인천도시공사는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해 신중히 결정할 예정”이라 입장을 밝혔으나 분할 매각을 강행할 경우 지역 내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구의회 의장(송승환 의장)은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iH)의 꼼수 매각을 결사반대하며 신도시 개발 이익은 신도시로 환원되어야 한다.” 또한 “매각이 이루어진다면 주민들이 원하는 규모의 공공의료 서비스를 갖춘 종합대형병원이 유치되어야 한다.”며 분할 매각 반대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서구의회는 해당 문제 해결을 위해 서구청 집행부와 미팅을 진행했으며, 서구청 역시 주민 반대가 심각한 상황임을 고려해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에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담은 공문을 발송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논란은 검단신도시의 의료 인프라 확충 문제를 둘러싼 지역 사회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표면화된 사건으로 평가된다. 검단신도시는 이미 교육, 교통 등 다양한 인프라 부족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의료 인프라 문제는 주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지역 주민들과 서구의회는 대형 의료시설 유치를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을 요구하며 소규모 의료시설 난립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인천도시공사는 경제성과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의 강한 반대와 지역사회의 반발 속에서 분할 매각을 강행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서구의회와 서구청이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한 만큼 향후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의 결정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단신도시의 의료복합시설 용지 활용 방안을 둘러싼 논의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지역사회와 행정기관 간의 협의 과정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