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뉴스] 부평구가 무더운 여름,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에게 시원한 쉼표를 선물했다. 부평구(구청장 차준택)는 지난 6월 27일, 구청 잔디광장에서 도로·하수도·녹지 관리 등 외부 작업에 종사하는 근로자 220여 명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 푸드트럭’을 운영하며, 현장 노동자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응원했다.
이번 행사는 폭염에 특히 취약한 현장 근로자들을 위한 건강관리 지원의 일환으로, 망고빙수와 블루베리빙수 등 여름철 간식을 푸드트럭을 통해 직접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푸드트럭 옆에는 폭염 대응 포스터, 온열질환 자가진단표, 응급조치 요령 안내판 등이 비치돼 근로자들이 스스로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즉각적인 대응 요령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천막, 대형 선풍기, 접이식 의자 등 그늘 쉼터도 마련, ‘물·그늘·휴식’이라는 폭염 예방의 3대 원칙을 현장에서 실천했다.
행사에 앞서 부평세림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가 구청 현업근로자를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 안전보건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에서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의 증상과 원인, 그리고 현장에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방법들을 실습과 사례 중심으로 설명하며 근로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한 참여자는 “보통은 일만 하다 더위에 지치기 마련인데, 이렇게 시원한 빙수도 주고 건강교육도 받으니 진심으로 대접받는 기분이 들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현장에서 누구나 열사병에 노출될 수 있으며, 예방이 곧 생명과 직결되는 중대 사안”이라며 “앞으로도 구청은 근로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폭염 대응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평구는 올해 여름 동안 폭염 취약 직군 대상 물품 지원, 폭염 예보 시 탄력 근무제 운영, 안전수칙 전파 등 다각적인 보호 조치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공공부문이 노동자 건강권을 어떻게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실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근로자 대상 교육과 쉼터, 간식 제공을 연계한 통합형 접근은 타 지자체에도 의미 있는 모델이 될 수 있다.